국제

WCC 3월 셋째 주일 공동기도문 발표 '캄보디아 外'

WCC가 3월 셋째 주일 <세계인이 함께 드리는 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이번 공동 기도 대상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이다.

캄보디아 왕국(Kingdom of Cambodia)은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서, 북쪽으로는 태국, 동쪽과 남쪽으로는 라오스와 베트남, 남서쪽으로 태국 만에 접해있다.

1975년의 대량 학살을 포함해서 심각하게 고통을 겪었던 캄보디아의 현대사는 그 이전 시기에 수세기동안의 평화 시기보다 베트남 전쟁의 발발로 인한 캄보디아(혹은 캄푸치아)의 피할 수 없는 참혹한 시절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6세기 경 크메르인으로 알려진 민족이 이 지역에 제국을 건설하였고, 여러 세기동안 존립했었다. 제국주의 시대에는 프랑스가 이 지역을 통치했다.

캄보디아는 1953년에 독립을 얻었고, 상대적으로 평화로운 시기를 지냈지만 인접한 베트남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점차 많은 영향을 받게 되었고, 캄보디아에도 크메르 루즈라고 불리는 공산주의 반군운동이 힘을 얻기 시작했다. 1970년의 쿠데타로 우익성향의 반(反) 베트남 성향 정권이 들어섰고, 캄보디아 내에 거주하던 수천 명의 베트남인들이 학살당했다. 계속된 내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와 전국적인 파괴가 초래됐다.

캄보디아에는 17세기와 18세기에 기독교가 들어왔다. 20세기에 들어 몇 개의 독립교회들이 세워졌으며, 신사도교회(New Apostolic Church)가 현재 캄보디아에서 가장 큰 교세를 가지고 있다.

라오스 인민 민주 공화국 (Lao People"s Democratic Republic)은 사면이 육지로 둘러싸인 남아시아 반도의 내륙 국가이다. 북쪽으로 미얀마와 중국, 동쪽으로 베트남, 남쪽으로 캄보디아, 서쪽으로 태국에 접해있다.

1975년, 크메르 루즈가 수도 프놈펜을 점령하면서 전국적인 통치력을 장악했고, 극단적인 사회 개혁이 시작됐다. 전 국민들이 도시지역에서 쫓겨나 강제 노역으로 농장에서 일하도록 지방으로 추방당했고, 그곳에서 많은 이들이 사망했다. 전문직에 있거나 교육을 받은 이들이 거의 멸절됐다. 교수와 교사들 중 75%와 대학생들 중 96%가 살해당했다. 크메르 루즈가 집권했던 4년 동안 적어도 3백만 명의 국민이 죽었다. 크메르 루즈는 모든 종교를 박멸하고자 하였다. 90%에 달하는 불교 승려들과 비구니들이 살해당했고, 정확한 숫자를 알 수 없는 기독교인들이 죽었다.

1978년, 캄푸치아 반군의 지원을 받으며 베트남 군대가 침략했고, 크메르 루즈를 외곽지역으로 몰아냈고, 그 때부터 13년간 내전이 계속됐다. 1993년 유엔의 감시 하에 선거가 치러지면서 어느 정도 외형적인 안정을 회복했고, 1990년대 중반부터 크메르 루즈의 영향력이 급격하게 쇠퇴됐다. 1998년 전국적인 선거를 통해 들어선 연립정부는 정치적 안정과 크메르 루즈 군의 항복을 이끌어 냈다.
.
라오스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대표적인 저개발국들 중 하나이다. 현재 라오스에는 철도 시설이 없으며, 전국적으로 포장된 도로는 겨우 2천 킬로미터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사회적 기반시설의 부재로 인해 재난에 대비하는 시설이 극도로 취약한 상태이며, 특별히 일상화된 홍수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오늘날 라오스의 일인당 평균 소득은 하루 1달러 미만이다. 전국적으로 묻혀있는 수백만 개의 터지지 않은 지뢰들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전쟁의 대표적인 상처이다. 이 지뢰들은 아직도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농장지역과 삼림 속에 묻혀있다. 또한 인근의 다른 나라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웃 태국의 성매매 산업으로 팔려가는 여성들과 아동들의 납치와 인신매매는 심각한 사회 문제이다.

라오스 기독교는 17세기  이탈리아 예수회 선교사들로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모든 로마 가톨릭교회의 주요한 선교단체들은 태국과의 접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1950년을 기점으로 가톨릭교회 선교사들은 선교의 중심을 산악지역의 주민들로 바꿨다. 첫 개신교 선교사들은 스위스 형제단(Swiss Brethren) 소속의 선교사들로 1902년에 도착한 이들은 성서를 라오스어로 번역했다. 1957년 이래로 해외선교사협의회(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를 중심으로 개신교 선교가 강화되어 왔다. 개신교회들 중에서 라오스 복음교회(Gospel Church of Laos)가 가장 성공적인 교단으로 성장했다. 1970년대 기간 중 공산당 정부는 모든 가톨릭 학교들과 고아원들, 기숙사와 교회들을 국유화했고 모든 종교교육을 폐지했다. 모든 외국인 선교사들은 강제로 추방됐다. 현행법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으나 정부가 모든 공적인 모임을 실질적으로 통제하고 있으며, 모든 모임은 신고해야 한다. 특별히 기독교인들은 친서구파 혹은 체제전복을 바라는 세력으로 간주되고 있다.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Socialist Republic of Vietnam)은 남지나해(South China Sea)에 접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라오스와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

베트남인들의 기원은 BC 6,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독립된 단일왕조가 세워진 것은 AD 1400년이었다. 19세기에 프랑스는 베트남과 그 외의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았다.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일본의 침공을 받았고,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일본군의 무장해제를 진행하는 중에 둘로 나뉘었다. 남쪽에는 프랑스의 식민정부가 다시 들어섰으나, 북쪽에는 호치민이 독립을 선언하며 세운 베트남 민주주의 공화국(Democratic Republic of Vietnam)이 주도하는 민족주의 계열이 장악했다. 정치적 주도권을 둘러싼 수십 년간의 전쟁은, 일단 1954년 프랑스가 철수할 때까지 계속됐고, 그 후로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사이의 전쟁이 계속됐다. 1961년 미국이 남베트남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했고, 1973년 휴전협정 때까지 막대한 군사력을 투입했다. 1975년, 남베트남은 북베트남 군대에 의해 멸망했다. 폭력은 계속되어서 베트남은 인접한 캄보디아를 침공하였으나 중국이 개입하면서 퇴각했다.

전잰 기간 동안 대부분의 서구 국가들은 베트남 정부를 인정하지 않았고, 경제적인 교류도 거부했다. 때문에 베트남은 오랫동안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나라로 지내야 했다. 1986년 “도이 모이”(경제 개혁)라는 정책이 시작되면서 개인과 집단, 국가의 재산권을 혼합하는 경제정책이 장려됐다. 1994년 국제적인 교류가 재개되었고, 다른 나라들과의 외교 관계가 회복됐다.  

1992년 독자적인 헌법을 제정하였고, 헌법에 따라 5년마다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선거를 통하여 뽑힌 의원들이 단원제 의회를 구성하게 되었다. 현재는 베트남 공산당이 유일한 정당이다.

베트남 전쟁으로 인해 대략 1,300백만 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었고, 아직도 2백만 명이 국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쟁 중 미군이 사용한 환경파괴적인 고엽제로 인해 베트남 외곽의 광대한 삼림지역 황폐화됐다. 한참 전투가 치열하던 시기에는 전 국토의 2/3에 해당하는 숲이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불법적인 목재 채취와 화전농의 확대로 환경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불교와 유교, 도교는 처음 베트남에 뿌리를 내린 종교들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베트남인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은 이 종교들과 함께 여러 종교가 혼합된 민족 민중종교들이다. 1580년 로마 가톨릭교회의 프랑스 선교사들을 통해 처음으로 기독교가 소개됐다. 이들은 여러 세기에 걸친 박해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고, 뿌리내리는데 성공했다. 때문에 로마 가톨릭 교회가 여전히 베트남의 지배적인 기독교이며, 특별히 남부지역에서 그렇다. 이는 2차 세계대전 후 베트남이 분단되는 시기에 많은 가톨릭 교인들이 남쪽으로 이주하였기 때문이다. 적지만 개신교회와 복음주의 교회, 등록되지 않은 가정교회에 출석하는 교인들도 있다. 전쟁의 혼란기 중에 모든 종교 단체들은 많은 고난을 당했다. 1966년 불교인들은 자유선거와 정통성을 가진 정부의 구성을 주장하면서 남베트남 정부를 전복하고자 여러 번 시도했고, 이에 대한 남베트남 정부와 미국의 극심한 탄압이 이어졌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아직도 모든 종교단체들에 대한 엄격한 제한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일부 기독교인은 감옥에 갇히기도 하고 심지어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 정기적인 모임은 대부분 사라졌고 교회들은 파괴되었다.

<감사기도 제목>

● 지뢰 제거를 위하여 일하는 이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을 보살피는 이들을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 오랜 망명 기간을 끝내고 고향에 돌아와 복음을 전하고 새롭게 교회를 시작하고 있는 캄보디아의 기독교인들로 인하여 감사드립니다.
 
<중보기도 제목>

● 내전과 집단학살 혹은 홍수와 자연재해로 인하여 슬퍼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20세기 중엽에 일어난 처참한 내전과 집단학살로 인해 많은 것을 잃고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자기 나라에서 납치되어 강제로 성산업에 투입되는 여성들과 아동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동남아시아에 경제정의가 세워지고, 부유한 외국에 진 빚을 줄이거나 탕감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캄보디아의 어린이들이 전쟁을 연습하는 대신 평화를 알고, 함께 노는 것을 즐기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이들 나라의 국토가 다시 푸르게 되어 나무들이 상처받지 않고 열매들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 하루 미화 1달러 미만의 수입으로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이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 이들 나라에서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인들을 위하여 기도합시다.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벨탑은 중앙집권적인 전체주의 체제를 뜻해"

북한의 김정은이 남한을 "괴리"로 명명하고 통일이 아닌 "평정"의 대상으로 삼자 한반도 내 통일 개념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평화통일 운동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사회봉사를 개교회 성장 도구로 삼아온 경우 많았다"

이승열 목사가 「기독교사상」 최근호(3월)에 기고한 '사회복지선교와 디아코니아'란 제목의 글에서 대부분의 교단 총회 직영 신학대학교의 교과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한국 개신교...은총의 빈곤 초래"

칼빈주의 장로교 전통이 강한 한국 개신교가 '믿음'을 파편적으로 이해한 탓에 '은총'에 대한 신학적 빈곤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13일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학자는 흑백 논리 경계하며 다양한 포지션 횡단해야"

서울신대 박영식 교수가 보수 복음주의자로 알려진 빌리 그래함도 "유신 진화론자로 분류된 바 있다"고 주장하며 흑백 논리식 경직된 사고의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줄이는 것도 에너지 필요"

기후위기 시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배현주 박사(전 WCC 중앙위원, 전 부산장신대 교수)가 얼마 전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바르트의 인간론, 자연과학적 인간 이해와 대립하지 않아"

바르트의 인간론을 기초로 인간 본성에 대한 자연의 신학적 이해를 시도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이용주 박사(숭실대, 부교수)는 최근에 발행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여성 혐오의 뿌리는 철학과 기독교 사상의 이원론"

여성 혐오와 여성 신학에 관한 논의를 통해 건강한 교회 공동체를 세우며 성서적인 교회론 확립을 모색한 연구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조안나 ...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세속화와 신성화라는 이중의 덫에 걸린 한국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목회와신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최영 목사가 기장 회보 최신호에 실은 글에서 기장이 발표한 제7문서의 내용 중 교회론, 이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