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영국 크리스천, 새 연립정부 환영의사 밝혀

"신뢰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한 국정 운영 주문

영국 복음주의자들이 지난 12일 수요일 새롭게 구성된 연립정부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총리와 닉 클레그(Nick Clegg) 부총리(자민당 당수)가 "신뢰와 협력의 정신"에 기초해 국정을 운영할 것을 주문했다.

▲스티브 클리포드 영국 복음주의 연맹 총무 ⓒeauk.org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복음주의 연맹(Evangelical Alliance)의 스티브 클리포드(Steve Clifford) 총무는 수요일 성명을 통해 "지난 목요일의 우유부단한 결정(영국 총선)이 초래한 잠재적 혼돈의 와중에서도, 우리는 정치지도자들이 공무에 관해 높은 견지에서 견해의 일치를 이룬 일을 명예롭게 여기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다음 주부터 그리고 달이 바뀜과 동시에, 나는 영국 정치에서 협력적 차원의 접근이 구체화되는 것을 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영국 정치계가 신뢰를 회복하고 모든 이들을 위한 공동 이익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클리포드는 또한 새 정부에서는 "동정(compassion)"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야 하며, 새 정부의 "연립"이란 "겸허한 국정 운영과 정의 구현을 위한 청렴함과 헌신"이라는 의미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희망을 덧붙였다.

"이는 시민적 자유와 권리를 폭넓게 신장시키는 일일 뿐 아니라 그 책임을 강조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수요일 기자 회견에서 캐머런 총리는 새 연립정부가 "강하고 안정된 리더쉽"을 발휘할 것이며 영국에 "역사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번 정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윈스턴 처칠의 보수·노동당 연립 전시내각이 수립된 1940년 이후 70년 만에 등장한 연립정부로, 지난 목요일 총선 결과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되자 보수당과 노동당은 자민당과 연립내각 구성을 위한 물밑 교섭에 들어갔다.

 ▲지난 6일 총선 이후 연립내각 수립에 성공해 영국 총리에 오른 데이비드 캐머런 보수당 당수 ⓒwiki

캐머런은 11일 화요일 저녁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영국 총리로 임명되었고,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사퇴 의사를 발표하고 물러났다.

클리포드는 교회가 의회와 지방 정부에 있는 크리스천들과 더불어 영국 정치에 힘을 북돋우고 그들이 속해 있는 지역사회를 대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는 정치인들만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아니다. 물론 도전적인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홀로 가는 것보다는 서로 협력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는, 데이빗 캐머런 총리와 닉 클레그 부총리가 자신들의 새로운 책무를 완수해내고, 앞으로 국정 운영을 해 나가며 피할 수 없는 폭풍의 와중에서도 평안이 함께 하며, 그들이 내리는 결정 가운데 지혜가 임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나와 함께 기도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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