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본부측이 지난 2일 6.3 천안 총회를 전후해 행정 복원을 꾀하고 있는 소화춘 감독에게 행정안내서를 보내 "감리회 본부는 소화춘 목사 등 불법세력으로부터 감리교회의 법통을 지켜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제 소화춘 목사는 원치 않는 불법 직무대행직을 다 내려놓고 속히 충주로 돌아가 본연의 목회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본부측은 앞서 소화춘 목사가 얼마 전 교단 지도급 목회자들에게 보낸 목회서신 중 새로운 계좌 개설을 알리고 있는 것에 관해 "한 마디로 이 계좌는 ‘소화춘’ 개인계좌에 불과하다"라며 "실정법에 따르면 기독교대한감리회의 대표자 등기와 인감 없이 기독교대한감리회 명의의 통장을 새로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라고 했다. 공금 운용을 위한 계좌도 따로 만들 수 없으니 행정 복원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이었다.
본부측은 특히 "만약 개인 명의의 통장으로 기독교대한감리회 부담금 명목의 입출금이 이루어질 경우, 사기와 횡령죄에 해당됨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김국도 목사의 감독회장 무투표 당선에도 이 통장 문제가 아킬레스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본부측은 "그들이(소화춘 감독측) 불법으로 선관위(위원장 박 모 목사)를 조직해 무투표 당선 시키려고 하는 김 목사의 경우, 무려 일곱 차례나 법으로부터 “아웃!” 판단을 받았지 않았습니까"라며 "김 모 목사는 불법으로 감독회장이 되더라도 유지재단 이사장은 커녕 그의 이름을 대표자로 하는 통장 하나도 개설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