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한국교회·목회자, 평신도 에큐메니즘 토양 조성해야

평신도가 말하는 ‘교회일치운동’ 그리고 ‘선교’(2)

"성공회는 개교회가 아니라 공교회다. 따라서 선교도 공교회적으로 행해진다."

6월 27일 열린 대한성공회 제2회 세계선교대회에서 만난 이춘의 베드로 교우(광명교회)와의 대화는 성공회 해외선교가 갖는 특징들을 알아보기 위함이었다.

대게 '선교'는 개교회의 해외선교가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근본주의적 한국 개신교의 주력 분야처럼 널리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사 시간에나 배움직한 '영국국교회'로 알려져 있는 '대한'성공회의 해외선교는 그 자체로 뉴스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선교'에 대해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에게 문의한 이유는 이 대회가 성공회 특유의 양원 전통에 따라 사제와 평신도의 협력 위에 기초해 있는 대회였기 때문이다. 이춘의 교우는 성공회 평신도 모임 중 하나인 예수사랑선교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 대한성공회 평신도 모임인 예수사랑선교회 이춘의 회장 ⓒ김태양 기자

공교회적 '사회선교'를 추구하는 대한성공회

이 회장은 공교회적인 조직을 갖고 있는 성공회는 각 국가별 성공회 간에 주로 성직자 교류의 형태로 해외선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일본성공회는 인구의 노령화로 성직자가 부족한 상황인데 현재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성직자 18인이 오키나와 교구, 도쿄 교구 등으로 파송 나가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학 위탁 교육의 형태도 있다. 미얀마에도 성공회가 있으나 교육 여건이 미흡해 한국성공회가 미얀마의 청년들을 선발한 후 성공회대에서 신학교육과 사회복지교육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본국으로 귀환해 미얀마 성공회 교구 사회선교 분야와 사목 분야에서 헌신할 예정이라고 한다.

평신도 선교도 있다. 현재 중국에 의료선교사로 나가 있는 침술 의료 선교사가 있는데 중국 정부의 선교 금지로 인해 파송 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아직 온전한 복음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타종단인 개신교의 선교 현황에 대한 깊은 이해를 드러내며 개신교의 선교 방식에 대해 따끔한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근본주의적 성향의 개신교 개교회에서 많은 선교사를 해외로 내보내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해당 국가에서 잠음과 질시가 발생하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개교회 위주의 보다 덜 체계적이고 분산적인 선교 정책은 재고될 필요가 있고 단순한 숫자 늘리기 역시 시정되어야 한다."

그러면서도 이 회장은 성공회와 다른 개신교의 사정을 들며 그들을 이해해야만 하는 측면도 있다고 시인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개신교는 개척교회를 하면서 서로 경쟁을 해야 하는 구도인 반면 성공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또 성공회의 해외선교는 이른바 '말씀' 위주의 복음 증거만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삶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장 먹을 물이 없어 죽어가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말씀'이 와 닿겠냐"면서 성공회는 그럴 경우 우물 짓기 프로그램을 먼저 시행한 후에 하느님 말씀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교회를 짓고 그곳으로 교인들을 끌어 모으는 식의 선교는 아직까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선교 현지에서 학교 짓는데 2만 불이 필요하다고 하면 대한성공회의 각 교회들이 모여 기도한 후 함께 봉헌한 것을 하나로 모아 그곳으로 보낸다. 즉, 선교 현지 사회복지 사업과 성직자 파견 등을 위해 성공회 전체가 그 사정을 나누고 그것을 위해 기도하며 힘을 모으는 방식이다. 바로 이 점이 개교회 위주의 개신교 선교방식과 다른 점이다."

왜 사회선교가 선행돼야 하는지 설명하는 이 회장의 통찰력은 남달랐다.

"오늘날의 선교 상황은 복음이 많은 곳에 전해지지 않았던 1~2백 년 전과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당시에는 복음이 제일 먼저 전해질 필요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한국에 복음을 전한 서양 선교사들은 병원과 학교부터 세웠고 이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런 사정은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 오늘날에도 변하지 않았다. 하느님을 알면서도 사는 것 자체가 곤고하고 힘드니까 신앙생활을 못하는 많은 이들이 있다. 그 힘든 부분을 먼저 채워줘야 복음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대한성공회의 선교는 그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사회선교에 헌신하게 된지도 벌써 2~30년이 되어간다."

배척... 그리고 다시 하나 됨, 성공회 선교의 역사

구제란 오른손이 한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하는 것이라며 '조용한 선교'를 주장하는 이 회장은 대한성공회 사회복지의 역사를 회고하며 예수사랑선교회와 스스로의 신앙에 얽힌 사연을 풀어나갔다.

"26년 전, 그러니까 1984년도에 나는 성공회에 처음 오게 되었다. 청년 시절 성공회에서 만났던 고 대천덕 신부님을 통해 성령 체험을 했고 지금도 그것을 잊을 수가 없다. 하지만 선교사가 전한대로 19세기 로마 가톨릭의 유산을 강조한 영국 하이처치(High church)의 전통을 따라 조용하고 은밀한 예배만 용납하던 당시의 대한성공회는 성령 체험을 강조하며 뜨겁게 찬양과 예배 인도를 하던 로우처치(Low Church) 계열의 대천덕 신부님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대 신부님 역시 성공회 사제를 고집하지 않고 강원도로 들어가 예수원을 세우셨고 조용기 목사님과 천주교 정의평화구현사제단 등의 성령 체험을 이끌어 내 한국 성령운동의 선구자가 되셨다. 20여 년 전 당시 순복음교회에는 대 신부님이 방문할 시 따로 묵으시던 방까지 마련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대 신부님의 성령 사역에 대해 "대한성공회가 당시 대 신부님을 받아들였다면 성공회 사제로만 지내시다 가셨을 텐데 배척을 받으시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교파 구별 없이 한국교회 전체의 횃불이 되신 것이다. 하느님 방법대로 쓰시다가 보니까 한국기독교 전체가 활용하는 예수원이 된 것이다"고 평가했다. 당시의 개신교회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성공회가 잠자는 듯한 믿음을 가졌던 반면 개신교회는 얼마나 힘 있게 몸부림쳤는지 모른다”며 “성령을 향한 갈급함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회장은 예수사랑선교회는 본래 17년 전 대천덕 신부님을 돕기 위해 시작되었던 모임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병든 몸을 이끌고 소수의 동역자들과 함께 강원도로 들어가 예수원을 일구던 대 신부님의 고생을 보며 박도묵 마리아 할머니 등 성령 체험을 했던 영등포교회 성도들이 그를 지원하던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당시로서는 작은 돈이 아니었던 백만 원의 헌금과 대 신부님의 치료비를 매월 예수원에 보냈는데 성공회에서는 이런 평신도 차원의 지원을 막지는 않았다. 당시 많은 성공회 교인들이 예수원을 방문했고 그곳에서 체험한 성령의 은혜를 교회에서 나누기도 했다. 간혹 그러한 접목을 교구에서 제한하기도 했는데 그럴 경우 우리 역시 저항하지는 않았다. 지금의 성공회가 하이처치적인 거룩함과 로우처치적인 성령의 뜨거움을 동시에 갖고 있고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은 이런 저런 경험을 다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개신교의 사례에 비춰보면 이 같은 경우는 '교단을 탈퇴한 목사가 있는데, 해당 교회 내의 구역 또는 남·여 전도회 등의 신도회가 그를 지원하기 위한 모임을 결성한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신교의 정서상 이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교회 분열 행위로 취급될 가능성이 높다. 예수사랑선교회 역시 지난 17년 간 교구의 승인을 받지 못한 채 꾸준히 활동해왔지만 이 회장은 교구가 인정을 안 한 게 아니라 그럴 필요가 없었다고 답변해 '판단과 배척' 대신 '다름과 인정'의 문화가 성공회 안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교회가 순수함을 잃고 분열로 치달아서는 안 돼

이 회장은 "그렇다고 성공회가 분열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이는 '다름'에 대처하는 성공회 특유의 대처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히려 성공회야말로 공교회로서 모든 면에서 하나 됨을 향해 가는 교회라고 강조하며 예수사랑선교회의 사례는 '분열'의 사례가 아니라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한정했다.

"성령 체험을 받아들일 수 있는 이들은 그것을 누리면 되고, 그럴 수 없는 이들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된다. 그것을 단죄해서는 안 된다. 성공회가 교구의 입장을 밝히고 그것을 적용하는 방식은 이런 점에서 개신교 교단 등의 그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초창기부터 드려오던 예배 형식이 엄존하던 교구에서는 대천덕 신부 한 사람으로 인해 예배 형식을 바로 바꿀 수는 없는 입장이 아니었겠는가? 그러나 성령 체험으로 대표되는 변화가 필요하기는 했다. 대한성공회는 이것을 교구가 승인하지는 않았지만 그 은혜를 개인적으로 추구하는 행위는 막지 않는 방식을 택했으며 이런 현상을 '이단'으로 규정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진짜 문제는 순수함을 잃고 교회의 분열이 발생하는데 있다. 성공회는 그런 길을 걷지는 않았다."

이런 예수사랑선교회의 업적을 2년 전 김근상 바우로 주교가 승좌하며 성공회의 공적 자산으로 흡수했다고 말했다. 2010년 대한성공회 의장주교로도 선출된 김 주교는 영등포교회 출신 성공회 가문의 사제로 "이제 빚진 자의 모습에서 갚는 자의 모습으로 전환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며 선교를 강조해오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현재 해외특별선교회를 운영하고 있고 예수사랑선교회 등 평신도 모임에서 예산을 올리면 주교가 집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회장에 따르면, 선교 예산을 전달한 평신도 모임 측에서는 해당 예산이 어떻게 집행되고 있는지 묻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우리에게도 역시 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묻고 싶은 유혹이 찾아왔었다. 그러나 우리가 신경을 쓰게 되면 편견을 갖게 되는데 그러한 모습은 공교회로서 바람직하지 않다. 하느님께서 제일 필요로 하시는 곳으로 도움의 손길이 갈 수 있도록 우리는 기도할 뿐이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주교님께 올려드릴 뿐이다. 그러면 그 분이 주님의 뜻대로 집행하신다."

이런 믿음이 결실을 거둬 지난해부터 해외특별선교회와 함께 대회를 개최해 선교에 대한 인식 고취도 도모하고, 봉헌금이 쓰이는 현황에 대해서도 해외특별선교회를 통해 선교사들의 보고를 공유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회장은 이렇게 예수사랑선교회와 해외특별선교회가 해외선교를 바라 하나가 된 것은 17년 기도의 결과라며 하느님은 늘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을 주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로 인정하면 하나 되는데 틀리다고 자꾸 선을 그으니 분열 돼

아버지학교 부천지부에서 섬기고 있다는 이 회장은 처음에는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개신교인들로부터 이단이라는 소리까지 들었으나 지금은 그곳의 많은 기독교인들이 성공회가 같은 기독교임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자신이 다른 종단의 기독교인들과 스스럼없이 지낼 수 있게 된 데는 출석교회인 광명교회 담당 사제인 최상석 신부님의 영향이 컸다고 고백했다. 출석교인이 3~40명에 불과한 작은 교회임에도 최 신부는 교인들에게 영의 양식을 먹이는데 가릴 것이 뭐가 있냐며 개신교의 이만식 목사 등 이름 있는 목사들을 초청해 부흥 집회를 열어 왔다는 것이다.

"지금 제가 말하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그 분이 먹여 주고 입혀 주신 것들이다. 편을 가르지 않아야 하고, 서로 나누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최 신부님의 지론이다. 하느님은 한 생명을 주셨는데 우리끼리 갈라져서 내 편 네 편 하는 것이다. 서로 인정하면 하나 되는데 왜 틀리냐고 자꾸만 선을 그으니까 분열되는 것이다."

성공회에는 개신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를 하다 오신 사제 분들이 꽤 많다며 이 회장은 근본주의에 대해 "하느님 정신을 쏙 빼고 껍데기만 갖고 있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앙적 고민을 털어놓는 이에게 성직자라는 이들이 그런 것은 이단적인 생각이라는 말이나 늘어놓으니 참... 최 신부님처럼 교인들을 위해 정성을 다한 갖가지 영의 양식을 줘도 마음을 열까 말까 하는데..."

죄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무분별한 하나 됨은 경계해야

하느님 안에서의 하나 됨을 강조하던 이 회장의 마지막 말은 뜻밖에도 '심판'에 관한 것이었다. 이 회장은 ‘분열’ 뿐 아니라 죄에 대한 경각심이 없는 무분별한 하나 됨은 경계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많은 교회가 하느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잃었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잘못된 모습은 계속해서 커져 갈 수밖에 없다. 내 옆에 그런 모습이 존재한다는 것을 늘 깨어서 지켜봐야 한다. 끊임없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언제 실족할지 모르는 거 아니겠는가?"

다양한 영의 양식을 섭취하고 자라난 평신도가 에큐메니즘을 실천할 수 있어

공교회를 지향하는 성공회 특유의 ‘다름’의 문화 안에서 하나 됨을 향해 가는 이 회장의 신앙의 여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오히려 은혜를 입은 사제가 소속 교회에서 배척받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이 회장은 축복 받은 신자일지 모른다. 왜냐면 그 이후에도 이 회장은 그 사제를 계속해서 만나 영의 양식을 공급받을 수 있었고, 그로부터 17년 뒤 그 사제를 후원하던 평신도 선교모임이 주교의 승인을 받고 교구와 더불어 뜻과 역량을 모아 그의 유지를 해외 등지에서 더 크게 펼칠 길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길’은 한국교회에서는 찾기 힘든 ‘좁은’ 길이다. 한국교회에서 큰 교세를 자랑하고 있는 근본주의적 개신교 안에는 나와 다른 신앙적 견해와 해석을 가진 이들에 대한 중세 유럽의 마녀사냥 식 이단 재판이 여전히 횡행하고 있고, 심지어 타 교단을 이단으로 규정한 채 수십 년을 그대로 흘려보내는 교단도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이 회장은 청년기로부터 장년기에 이르기까지 훌륭한 담당 사제를 잇달아 만난 행운아이기도 했다. 이 회장은 담당 사제를 통해 다양한 종단의 기독교회로부터 풍부한 영적 자산을 섭취할 수 있었다. 그는, 자신들 이외에는 ‘이단’ 정도로 밖에 보지 않는 배타적 개신교인들 틈바구니에 끼어 들어가 ‘조용하게’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됨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교회와 사제(목회자)는 평신도 에큐메니즘의 토양을 조성해야

이런 평신도를 길러낸 ‘좁은 길’과 ‘행운’은 과연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 교회(성공회)와 목회자(사제)로부터다.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이제 거의 존재하지 않고 세계 각지에 교회가 세워져 있는 오늘날 요청되고 있는 에큐메니즘의 실천은 평신도로부터 시작될 필요가 있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렸던 에든버러 2010의 콘퍼런스에서도 “평범한 기독교인 남성과 여성의 일상의 현장 속에서 선교의 최우선 과제가 실현되어야 하는 일이 100년이 지난 이번 모임에서도 실패했다”는 시인이 나온 바 있다. 그 토양이 척박한 한국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세계적으로도 에큐메니즘의 실천이 엘리트적 구호로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춘의 교우와 같은 평신도의 존재는 그야말로 눈부신 한국교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있다.

한국교회는 2013년 WCC 부산 총회를 앞두고 찬반으로 나뉜 채 내부적인 갈등을 겪고 있다. 그 안에는 이번 10차 총회가 에큐메니즘 확산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 아니 행사로 끝나서는 안 된다 등 선구적인 예측과 염려들도 존재한다. 그러나 그 안에 뿌리 깊은 불안이 하나 있다면 그것은 에큐메니즘의 기반의 취약함에 대한 염려일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조금이라도 앞당겨 타개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른바 ‘모델’이 요구될 것인데,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모델과 아울러 성공회의 이춘의 교우와 같은 평신도를 길러낸 ‘토양’, 그러니까 ‘좁은 길’과 ‘행운’에도 주목해 봐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는 ‘교회’와 ‘목회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에 그들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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