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인권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이하 기사련) 등 기독교 사회 단체들이 오늘 22일 오전 11시 서울 지방경찰청 앞에서 ‘한국교회 목요기도회 탄압 검·경 규탄’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2009년 6월 11일 서울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열렸던 '한미 FTA 저지와 이명박 정부 실정 규탄 및 민주회복을 위한 목요 촛불 시국기도회'를 전후해 경찰은 관련 인사들인 문대골 목사, 김경호 목사, 이명남 목사, 양재성 목사 등 13인에 대해 집시법 위반으로 소환장을 발부했었다.
▲목요기도회 관련 인사들이 지난해 7월 혜화경찰서가 발부한 소환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종교자유침해 및 기독인 소환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베리타스 DB |
이에 2009년 7월 2일 경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담당 경찰서인 혜화경찰서를 방문한 교계 인사들은 정보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소환장 발부와 관련, “소환 명령에 따르지 않을 것이며 이미 발부된 소환장을 취소해 달라"며 목회자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그러나 이후 혜화경찰서측은 NCCK 권오성 총무를 방문해 당초 소환장을 발부 받은 사람들 중 1, 2명이 조사를 받는 선에서 마무리하자고 요청했고, 올해 김성윤 목사와 최헌국 목사가 혜화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소환장 발부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었다.
하지만 서울 지방검찰청의 강 수산나 검사가 집시법 위반으로 공소를 제기하고, 약식을 명령해 조사받은 이들이 오는 27일 11시 30분 형사재판을 받게 된 것.
이에 한국교회인권센터, 기사련 등 기독교 사회 단체들은 ‘목요기도회’에 대한 탄압으로 간주하고, 서울 지방경찰청 앞에서 기도회 및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청을 항의 방문해 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