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세계대회는 한국으로, 청년·청소년은 해외로…

NCCK 소속 교단들 7월 일제히 국제대회에 청년·청소년 보내

청(소)년 사역 담당자 전문 훈련과정과 포럼 및 정책워크숍도 잇따라 개최

▲ LCMS 국제루터교 청소년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세계 각국 루터교 청소년들 ⓒ lck.or.kr

세계적인 교회로 발돋움한 한국교회가 2013년과 2014년 각각 WCC와 WEA 총회 등 각종 세계대회를 유치해내고 있는 한편, 앞으로의 한국교회를 이끌 재목인 청(소)년들은 최근 들어 점차 국외로 나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NCCK로 대표되는 에큐메니컬 그룹에 속한 교단들에게 주로 나타나고 있다.

국제적인 교단에 속하는 대한감리교와 한국루터회, 한국구세군은 7월 들어 일제히 국제본부에서 주최하는 국제청(소)년대회에 청(소)년들을 보냈다.

구세군대한본영은 15일부터 18일까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구세군 세계 청년 대회(World Youth Convention)>에 한국 청(소)년들을 파송했다. 24일 구세군 100주년 기념빌딩 헌당예배 참석차 방한한 쇼어 클립턴 국제 구세군 대장은 이번 국제 대회에 97개국에서 온 청년들이 참석했다며 한국 구세군이 세계적인 한국 노래 선교단을 보내주어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기독교한국루터회도 16일부터 21일까지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국제루터교 청소년집회>에 청소년들을 파송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한 미국 루터교회미주리시노드(LCMS)의 책임자는 지난 4월 20일 멕시코만에서 발생한 최악의 원유유출사고로 대형 기름띠가 북서쪽 미시시피 남부에 있는 뉴올리언스로 향한 전례를 감안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올리언스는 거주민들과 방문자들을 막론해 매우 안전한 지역이다"는 내용이 담긴 인사편지를 한국루터회 교육분과위원회로 보내오기도 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이른바 '감리교 사태'의 와중에서도 총회 본부 선교국과 광림교회가 주축이 되어 세계감리교협의회(WMC) 전도위원회가 주최하는 <제9차 국제기독청년전도대회>를 유치해내는 쾌거를 이뤄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측의 한 대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복음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된 전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에큐메니컬 운동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17세부터 30세까지의 청소년 및 청년들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14일부터 21일까지 7박 8일간 국제광림비전랜드에서 열렸다.

생명과 평화를 주제로 하는 국내 청소년 캠프도 열렸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7일부터 29일까지 우석대학교 연수원에서 <2010 황소걸음 생명평화 청소년 캠프>를 열고 예배나 강의 위주의 기존 진행방식에서 벗어나 숲과 하천 등지에서 자연 체험을 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기장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등이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가인 최병성 목사가 참석해 4대강 사업이 생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의했다.

청(소)년 사역 담당자에 대한 전문 훈련과정과 포럼 및 정책워크숍도 이 같은 분위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NCCK 청년·학생 선교연구와협력위원회는 <교회학교 교육을 통(通)하여 희망을 보다>를 주제로 포럼을 갖고 삶과 동 떨어진 신앙교육으로 신앙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십대들로 하여금 헌신을 발견하고,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실천할 수 있게 하는 해법을 모색했다.

기장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청년담당교역자 정책워크숍을 유성 유진호텔에서 열고 청년담당 사역자들과 청년회 연합회 임원들이 기존 청년 사역의 어려움과 한계점을 돌아보고 청년들과의 연합의 의미와 사역의 근거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감리교 총회 본부 교육국 청소년정책위원회는 다음달 23일부터 24일까지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 청소년 담당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사역자 전문 훈련과정을 개설·진행한다. 청소년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놓고 조별 토론 방식으로 진행되는 훈련과정은 수료 후에도 참석자들의 네트워크를 살려 청소년 사역의 돌파구를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에큐메니컬 운동이 소수의 선구적인 해외교회 교류자와 국제기구 종사자들에 의해 '도입'되던 지난 시대와 달리 세계화가 본격화되면서 보다 빈번하고 긴밀해진 국제 교류에 기반한 에큐메니컬 운동이 당연시되고 있는 지금 장기적인 차원에서 관련 사역자들을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열린 2010 감리교 에큐메니컬 정책협의회에 패널로 참석한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총무 김오성 목사는 에큐메니컬 선교를 하는 사람을 키워내는 일이 중요하며 현장 감각을 익히고 국제적인 연결망을 갖게 하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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