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이 더 확대되기 바란다"는 축사를 전하고 있는 배태진 총무 |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이 가로막혀 있는 상황에서 한국기독교장로회가 대북식량 지원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달 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NCCK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전병호 목사)가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분유와 식량 지원을 진행한다.
기장 평화통일위원회와 교회와사회위원회는 29일 인천항 영진공사에서 제13차 북녘동포와 '국수 한 그릇 나누기' 출항식을 가졌다.
2008년 7월 1차로 4천만 원 상당의 밀가루 52톤과 분유 500kg을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으로 보냈고 11월과 이듬해 2월에 각각 3천만 원 상당의 밀가루 50톤을 보낸 이래로 매월 19톤씩 보내오다 이번 13차에는 5개 컨테이너 분량의 95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평화선교부 이원표 목사는 136개 교회와 단체들이 참여해 총 1억 5천만 원의 헌금이 모였다고 보고했다.
출항식은 교사위 위원장 전병생 목사의 설교와 배태진 총무의 축사로 꾸며졌다. 배 총무는 이 자리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이 더 확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원표 목사는 이 사업이 남북나눔운동본부에 의탁해 이뤄지는 것이며, 통일부로부터 미리 허락을 받았기에 지속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새로 신청하는 민간차원의 대북지원은 불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총 95톤 중 이번 주에 나가는 것은 38톤으로 이미 지난주부터 나눠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밀가루가 조그련으로 가서 기아상태에 있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적절히 배포되어 최소한 죽음이라도 면하기를 바랄 뿐이다"는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