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WCC한국준비위 아직... 확대되는 WEA한기총준비위

의견조율에 어려움 겪는 NCCK에 회원교단 간 일치와 협력 필요

한기총, WEA 총회 준비 위해 교계 참여 확대 방안 발표

11월 NCCK 차기 총무 선임, 8.15대성회 변수로 지목되기도

WCC 조그련 참여 희망에 보수 교단 협력 쉽지 않을 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2014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준비를 위해 준비위원회 조직을 확대 보강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2013년 제10차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 개최를 위한 한국 측 준비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과 대조를 이룬다는 평가다.

이미 WCC는 지난 2월 개최된 실행위원회에서 2013년에 부산에서 열릴 10차 총회를 위한 준비위원회를 조직하고 위원들을 선출했다. 당시 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 NCCK 정해선 국장이 선출돼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6월 WCC 임원회 전까지 대표와 예배 및 음악 코디네이터를 포함하는 한국 측 준비위원회 명단을 제출한다는 당초 계획이 미뤄지자 한편에서 준비 과정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됨과 아울러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 측 준비위 구성이 늦어지는 이유로 무엇보다 WCC 회원교단인 예장통합과 대한감리회, 기장, 성공회가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9인 연구위원회를 설치 교단 간 조율에 나서고 있으나 이도 여의치 않다는 분석이다. NCCK가 11월 차기 총무 선임을 앞두고 있는 점도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NCCK는 WCC 총회 준비위가 밝힌 사안을 재확인하는 것 외에는 이에 대한 일체의 언급을 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각 교단 관계자도 원칙적인 입장만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교회가 전반을 아우르는 집회의 필요성 제기에 따라 8.15대성회에 집중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9월 WCC 실행위 전까지 총회일자와 주제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포함한 종합적 수렴안이 마련되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득보다는 실이 클 수 있다는 진단이 잇따르고 있다. WCC 총회 유치에 힘을 실었던 김삼환 목사가 8.15대성회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WCC 총회 준비에도 계속 나서줘야 하지 않겠냐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WEA 총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기총은 기존의 'WEA 총회유치 및 준비위원회'의 명칭을 'WEA총회준비조직위원회'로 변경하고 교계가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위원을 확대 보강 힘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위원장 엄신형 목사의 주재로 열린 전체회의에서 한기총은 WEA 총회 유치 과정을 정확히 정리하며 이같이 결의했다.

개혁안 마련이 사실상 어려워진 마당에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2014년 WEA 총회 유치 확정을 계기로 해당 조직을 발 빠르게 보강 임기 후반 동력으로 삼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30일 열린 제21-01차 회의 주요 내용에 따르면, WEA 국제대표 제프 터니클리프 박사가 WEA 총회준비를 위한 실무회의를 2010년 11월 22~23일에 서울에서 갖자는 공문을 보내온 것으로 확인됐다.

파벌싸움 의혹까지 제기되던 한기총이 WEA 총회 준비를 위해 전열을 정비하고 대표회장을 중심으로 교계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원교단 간의 의견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NCCK의 악전고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대표회장의 권한이 막강한 한기총과 달리 교단 '협의체'임을 강조해 온 NCCK에 회원 교단 간의 일치와 그들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져 가고 있다.

그러나 한기총 등 보수 교단의 협력은 여전히 쉽지 않을 전망이다. WCC가 한국 준비위에 보낸 공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WCC는 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함께 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현재 한국교회는 최근 일어난 천안함 침몰 사건과 대북지원 및 북한 인권 문제, 한상렬 목사 방북 및 기자회견 등을 놓고 진보와 보수 진영의 의견 대립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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