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북한의 영유아를 위한 우유 지원은 계속돼

함께나누는세상·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 인천항서 출항식

천안함 사태 이후 남북관계가 심각하게 경색돼 교류가 전면 중단되는 위기에 놓였지만 북한의 영유아를 위한 지원은 통일부의 승인을 얻었다. 지원 물품은 우유.

함께나누는세상(대표 정창영)은 북한 영유아와 남한의 취약계층 청소년 지원사업으로 지난 1월 22일 이후 매월 2-4회씩 200ml 우유 20,000팩과 800g 조제분유 500통을 인천 - 남포 간 항로로 열세 차례 보냈다.

남북관계 경색에도 불구하고 인도적 지원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지에 따라 현재 5천여 명의 후원회원이 가입했고 33개 기관이 협약을 맺어 함께 하고 있으며 25개 기관에서 총 35회분의 우유와 분유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엔 ‘강아지똥’, ‘몽실언니’ 등의 동화작가로 유명한 고 권정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설립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고인의 뜻에 따라 북한 어린이를 지원하기 위해 200ml 우유 8만팩을 2회에 걸쳐 북한 어린이에게 보내며 희망출항식을 개최하게 됐다.

권정생 선생은 지난 2007년 소천했는데 동화작가로써의 명성과는 달리 평생을 가난하게 산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안동의 한 교회 종지기로 평생을 살았고, 여러 병명으로 고통스럽게 살아왔다.

▲자신의 인세를 북쪽의 굶주린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한 고 권정생 선생의 유언장 ⓒ함께나누는세상 제공

그러나 그 마음만은 어린 소년의 마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많은 이들의 가슴에 동심을 기억하게도 했다. 그런 권 선생은 약 10억원에 달하는 인세수입 등의 유산을 남겼는데 유언을 통해 북한 어린이를 돕는 일에 사용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권 성생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조직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사장 최완택 목사)은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를 보내는 일에 협력하기로 하고 연 2회 우유를 보내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함께나누는세상은 8월에 두 차례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의 이름으로 우유를 선적해 북한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첫번째 출항식은 오는 13일 오후 3시 인천항 제1부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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