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회기 총회는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에 중점... WCC 총회 준비에 양보 강조
박위근 목사 부총회장 당선자, "내 뜻보다 총회장님 정견 받들어야"
▲ 예장 통합 신임 총회장 김정서 목사(가운데)와 박위근 목사 부총회장 당선자(왼편), 정종성 장로 부총회장 당선자(오른편)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 총회장은 올해 총회가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에 중점을 두고 WCC 총회 준비를 위해 반대 측 교단과의 대화에도 나설 것이라 밝혔다 ⓒ김태양 기자 |
95회 예장 통합 총회 신임 총회장과 부총회장 당선자 기자회견이 7일 오전 11시에 열렸다.
김정서 신임 총회장은 다른 중요한 부분들도 있지만 올해는 '다음 세대와 함께 가는 교회'에 중점을 두고 한국교회의 미래와 자녀들의 신앙교육에 초점을 맞춰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WCC 총회 준비에 대해서는 현재 교단 자체적으로는 이미 준비위가 구성되어 있지만 아직 한국교회 차원의 WCC 준비위가 구성되지 않았다며 범교단적인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총회장은 WCC 총회 개최를 반대하는 교단 관계자와도 자주 만나 의견을 좁혀 나갈 것이라고 약속하며 한국교회가 WCC를 두고 나뉘는 것은 좋지 않고 양보와 참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WCC 총회 개최 반대 교단에 대한 대화에 나서겠다는 김 총회장의 발언은 예장 통합이 WCC 총회 준비에 주도권 행사를 공식화하고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특별히 WCC 준비위에 대해 언급했다는 점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교단 차원의 역량을 결집 발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다음 세대에 대한 신앙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는 발언과 WCC 총회 준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발언이 현실적으로 어떤 관련을 맺고 전개될지에 대한 전망은 아직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단 간의 대화에 나서는 노력에도 '중점'을 두는 일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반대 측과의 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박위근 부총회장 당선자는 본인의 정견이란 있을 수 없다고 말하며 총회장의 정견을 잘 받들어 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WCC 총회와 관련해 2011년 부총회장과 2012년 총회장을 역임할 박위근 목사의 역할이 중요한 것으로 관측되나 95회기가 WCC 부산 총회 등을 준비하는 총회가 될 것을 밝힌 김정서 총회장이 짜게 될 틀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에서 김정서 총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초의 장로 부총회장 당선자인 정종성 장로는 "장로 부총회장 제도가 진작 생겼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만큼 모든 면에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