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임 총회장 김종성 목사가 당선 소감을 발표하고 있다. 왼편은 유정성 목사 부총회장 당선자, 오른편은 박무용 장로 부총회장 당선자 ⓒ김태양 기자 |
공청회는 교단 선거문화의 새 지평을 연 것
에큐메니컬 운동 강조해 온 기장이 이단 사이비 대책 위원회 설립?
13일 저녁 제95회 기장 목사 부총회장 선거가 끝나고 기자회견이 열렸다.
김종성 신임 총회장은 성장에 주력할 뜻을 밝혀온 기장의 계획이 갖는 고유한 과제들에 대해 물량주의와 팽창주의적인 양적 성장은 지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총회장은 교단의 여력이 부족함을 시인하며 기장인을 길러내는데 성장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진행해오던 2015운동과 관련해 임기 중 100개 교회 개척과 이를 위한 협의회 구성을 약속했다.
NCCK를 중심으로 세력다툼이 있었던 관련 교단들이 WCC 총회 준비를 어떻게 해 갈 것이냐는 질의에 대해서는 심화된 양극화 현상 가운데 더 깊은 영성만이 참된 진보이며, 탁상공론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보수 측과 소통하며 그들을 끌어안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총무는 이에 대해 WCC 가맹교단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NCCK 회원교단 뿐 아니라 비회원교단까지 WCC 총회 개최에 참여하게 하기 위해 좀 늦춰진 것일 뿐이라며 9인 위원회가 최근 60여 명으로 구성된 주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한상렬 목사에 대해서는 현재 관련 헌의안은 접수된 바 없고 실정법을 어긴 것과 관련 재론의 여지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 총회장은 총회 교사위와 평통위에서 전문위원들이 법적인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며 6.15공동선언문의 실천이 지금의 한반도 상황에서 가장 현실적이고 필요한 일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 총회장은 '아비의 마음'을 강조하며 한 목사를 감싸 안을 것이라는 의지를 전달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장 내에 진보와 보수가 함께 어우러져 있음을 강조해 한 목사와 관련된 내부적 갈등이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공청회에 대해서는 획기적이고 좋은 정책이었다며 다음 해에는 개최 횟수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 있었던 헌의 위원 보고에서 언급된 강원노회의 사이비 이단 대책 위원회 설립 헌의 건에 대해서는 보고 받은 바가 없다고 말해 배 총무가 답변을 대신했다.
배 총무는 통일교와 다락방에 관해 교사위가 만든 성명서와 반박 책자를 냈던 전례를 언급하며 삼위일체와 사도신경 고백이 갖는 정통성을 확인했다.
장로 부총회장인 박무용 부총회장은 에큐메니컬 정신과 교회의 본질 회복에 대한 김종성 총회장의 강조가 스펙트럼이 넓은 사안이라고 요약하며 그 뜻을 따라 아론의 직책을 다할 것이라고 소견을 밝히며 공청회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유정성 목사 부총회장은 김종성 총회장을 잘 보필해 95회 총회에서 다뤄질 많은 안건들을 처리해나갈 것이라고 짧게 답변했다.
끝으로 배 총무는 평화협정 체결운동이 갖는 선구적인 면과 교단 선거문화의 새 지평을 연 공청회의 혁신적인 속성을 강조했다.
또 4대강 사업 반대가 창조질서 보존에 대한 신앙고백적 운동이고 이 운동이 반정권운동이나 자연보호운동 혹은 사회운동과 구별된다고 말하며 기장의 다양한 행보를 좌우 이념의 틀로만 보기보다는 한국교회의 향도역할에 대한 의지로 봐 줄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