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남북한 화해와 협력을 위한 제안문

기독교통일학회는 2010년 10월 2일 서울 경동교회 여해 문화관에서 개최된 제8차 멘사토크를 통해 개진된 각 전문가들의 제안을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하여 우리사회 각계와 나누기를 원합니다.

1. 주도홍 교수(기독교통일학회 회장)는 대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대북통일정책이 일관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통일부를 정권으로부터 독립시키는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정부의 일개부서를 정권으로부터 독립시키는 것은 헌법적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일이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통일정책은 정권에 따라 극단적으로 진동하여 단순히 일관성이 없어 문제가 되는 이상으로 민족적, 역사적인 손실이 막대하기 때문에 중대한 국민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통일헌장을 작성하고 그 헌장의 내용대로 일관되게 통일정책을 추진해나갈 헌법적 기구를 만드는 것입니다. 통일정책 추진 책임자는 국회가 추천하여 대통령이 임명하거나 아예 국회가 통일헌장에 적시된 로드맵대로 착실하게 추진해나갈 책임자를 선정해서 내각에 참여하게 하는 식의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럴 경우, 통일부 장관은 대통령의 지시를 받기보다는 대통령과 협력하여 민족의 통일문제를 일관되게 추진하는 책임자이므로, 통일정책에 대해서는 대통령과 동일한 권한과 책임을 갖게 될 것입니다.

통일부의 정권으로부터의 독립과 헌법적 기구로 격상시키는 일은 우리의 헌정사에서 가장 획기적인 일대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처럼 정권에 따라 통일정책이 극단적으로 진동하면서 이전 정권의 성과들을 허물고 새로 시작하는 자기-파괴적인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상과 같은 중대한 국민적 결단을 내려야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물론 깊은 연구가 이를 위해 계속되어야 할 것도 제안하였습니다.

2. 정일웅 교수(총신대 총장)

독일의 통일과정에서 독일 교회는 대표적인 개신교 협의체인 독일개신교협의회(EKD)를 구성하여 독일교회 전체가 하나의 입장으로, 동독주민의 인권문제, 군축문제, 인도적 지원문제를 담당하고 해결해나갔으며, 독일교회의 일관된 연합행동이 갑자기 다가운 통일과 결코 무관하지 않음은 자명하다고 주장하면서 한국교회도 독일개신교협의회(EKD)에 상응하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교회 연합체”를 만들어서 일관되게 연합행동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을 마침 창립대회를 앞두고 있는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 연대”라는 한국교회 연합체에 기대를 표명하였으며, 향후, 한국교회가 한반도 통일을 위한 일치된 견해를 형성하고 행동의 통일을 기할 것과 전체교회가 참여하는 통일 운동을 기대하는 의견을 다수 개진하였습니다.

3. 정지웅 박사(통일미래사회연구소 소장)

현재의 이명박 정부는 보수층의 지지를 받고 출범하였기 때문에, 보수정권이었던 노태우 정부가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을 추진하고 남북기본합의서를 만들어 내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킨 역사적 경험을 되살리기를 바란다고 주장하였습니다. 보수정권이 갖는 유리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하여 남북관계를 선도적으로 풀어내어 역사적인 성과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4. 정진호 박사(전 연변과기대 교수, 전 평양과기대 부총장)

한반도를 둘러싼 영적 지형에 대한 총괄적인 조망에 근거하여 중국의 한족 교회들과 조선족 교회, 일본의 재일교포 교회들, 북한 내 숨은 교회와 종합적인 연대망을 구축하여 종합적인 영적 선교적인 전망 속에서 한반도 통일을 추진해야 한다. 통일된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와는 상관없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므로 국제적인 교회 네트워크를 만들어 복음적으로 한반도 통일이 진행되도록 관리해 나가는 일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

5. 이관우 목사(C.C.C의 NK 대표목사)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순수하게 북한 사랑을 실천하고 북한주민에 대하여 인도적 지원을 추진하는 것에 대하여 친북좌파라는 색깔을 덧칠하는 것은 개탄스럽고 서글픈 일이라고 하면서 교계의 원로들과 여론 주도층들이 나서서 통일의 현장에서 힘겹게 봉사하는 통일 일군들이 좌파로 매도당하는 것을 막아주어야 하며 신학적인 보호 노력도 경주해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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