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법원의 직무정지 판결에 강흥복 목사 "승복한다"

20일 현직 감독, 당선자 감독 등 목회서신 발송

▲강흥복 목사
본부측 감독회장 당선자 강흥복 목사가 법원의 직무정지 판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 19일 ‘감리교회에 드리는 말씀’에서 강 목사는 "짧은 기간이지만 책임있는 자리에서 감리교회를 힘다해 섬겨온 저 이기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결정이 <교리와 장정>을 더욱 철저히 준수하라는 법의 엄중한 판단으로 받아들여 겸허히 승복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지난 8월 20일 제28회 총회가 제게 부여한 감독회장의 직무를 모두 내려놓는다"며 "하나님께서 속히 이 사태를 바로 잡아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를 든든한 반석 위에 세워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했다.

강 목사는 또 재판부가 요구하는 조속한 감독회장 선출의 당위성을 지적했다. 그는 "(재판부가 요구하는 것은)장정은 물론 시행과정에서 추호의 결격사유가 없는 감독회장을 선출하라는 것"이라며 "그러므로 당장 감리교회가 해야 할 일은 혼란에 대한 수습과 함께 신속히 감독회장을 선출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밖에 현직 감독 및 당선자 감독 그리고 평신도 단체장들에게 감리교 정상화를 위해 힘써 줄 것도 요청했다. 강 목사는 "이·취임을 앞둔 신구 연회 감독들이 서로 협조해서 난관을 해체 나갈 수 있도록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그랬듯이 모든 평신도 단체와 지도자 여러분의 신실한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현직 감독, 감독 당선자, 본부 임원 및 평신도 단체장들은 20일 목회서신을 띄우고, "제28회 총회를 준비하며 시작된 상처와 고통은 2년째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 18일 법원 판결로 인해 감리교회는 지도력 공백과 행정의 마비가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 큰 책임을 감당했어야 할 저희들의 부덕의 소치임을 하나님과 교회 앞에 스스로 인정하며 먼저 무릎을 꿇겠다"며 오는 24일 주일에 감리교회가 마음을 하나로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은 첫째, 주일 오전에 금식하며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둘째, 주일 예배 시 통성으로 감리교회를 위한 기도를 해 주시기를 바란다. 셋"째, 한 주간 동안 간절히 집중적이로 기도해 주시기를 바란다 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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