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현지시간으로 31일 수도 바그다드의 가톨릭교회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인질극을 벌여 백 명이 넘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라크군과 미군의 공동 진압 작전 과정에서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진압이 완료된 현재 정확한 사상자 수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라크 경찰과 미군의 최초 발표에 따르면 인질 7명에 사상자 7명이었으나 이라크 경찰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한 BBC 등 외신 보도에 의하면, 사망자만 최소 37~50명에 이르며 부상자 또한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그다드 증권거래소를 습격한 무장괴한들은 인근에 있던 '사이닷 알 나잣' 성당을 급습 무차별 총격을 가했고, 가톨릭 성직자와 어린이 등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들은 이라크와 이집트에 수감 중인 알카에다 테러범들의 석방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티칸은 이라크에서 일어난 인질극을 전해 듣고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 바란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라크의 기독교 인구는 125만 명까지 늘어나기도 했으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감소 현재는 87만 명으로 추정되며 수차례에 걸친 테러범들의 기독교인 납치 살해와 같은 보복 행동이 주요한 이유로 지적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