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이제는 화합할 때,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취하하라”

경기연회 전임감독 4인 성명서 내

"우리는 김철한 감독 무조건 지지한다" "가처분 취하하라"  
 
 

▲지난 7일 오후 경기연회본부에서 한정호, 최호순, 최승일, 정판수 목사 등 경기연회 전임감독 4인이 "이제는 화합 할 때"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기연회의 전직 감독들이 '이제는 화합할 때'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난 9월 경기연회 감독선거에서 당선된 이후 연회원 10여명으로부터 ‘감독직무집행정지가처분(수원지법2010카합314)’ 소송을 당한 김철한 감독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주일임에도 불구하고 한정호, 최호순, 최승일, 정판수 목사 등 경기연회 전임감독 4인은 7일 오후 5시 경기연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하였다. 성명서 서두에는 김철한 감독을 사회법에 제소한 사건을 ‘불미스런’ 것으로 규정하고 ‘경기연회 감독선거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유감을 표하고 있다.

경기연회 선거권자인 조남일 목사 외 9인은 경기연회 감독으로 당선된 김철한 목사가 선거법을 33가지나 위반했다며 감리교 총회선관위심의분과와 총회특별심사위원회 등에 제소했으나 모두 기각 당하자 지난 10월12일 수원지방법원에 김철한 목사의 당선무효소송과 함께 ‘감독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이 가처분 신청은 지난3일에 최종심리를 마치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4인의 경기연회 전임감독들은 이어 ‘지난 29회 총회 감독선거가 교리와 장정에 따라 합법적으로 시행된 선거임’을 강조하며 ‘김철한 감독에 대한 감독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을 낸 고소인 조남일 목사외 9인이 소송을 즉각 취하할 것’을 주문했다.

4인의 전임감독들은 지난10월25일 경기연회실행부위원회에서 결의된 바 있는 “가처분 결정이 어떻게 나던지 우리는 김철한 목사를 감독으로 인정한다”는 결의사항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기연회실행부위가 이 결의사항을 재적60여명에 참석인원 50여명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배석한 한 실행부위원이 확인해 주었다.

성명서 말미에는 “사회법 제소로 시작된 분쟁이 2년이 되도록 해결되지 않고 있어 전국에 있는 각 교회들이 선교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진단하고는 “사회법 제소는 끊임없는 송사를 만들 뿐, 가처분 신청인들이 사회법 제소를 즉각 취하하고 조화와 평화의 길로 나아가기를 간정히 소망한다”는 염원으로 끝맺고 있다.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전임 감독들은 “김철한 목사에 대한 고소건이 30여가지라고 하나 내용상 16가지이고 그나마 총회특별심사위에 제소된 것은 추대행위와 화환증정 2가지 뿐였는데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만한 사안이 못되어 둘 다 경고조치만 받고 끝난 사안”이라며 “지금껏 덮어주고 관용을 베풀어 오던 사항을 가지고 떨어지고 나니 일반법정으로 간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말로 고소인들을 비난했다.

이어 차점자를 향하는 것인듯 “선거가 끝나면 진 자는 진 자 대로 이긴 자는 이긴 자 대로 맡은 일을 해야 한다. 고소를 취하하고 목회에 전념하기 바란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차점자가 고소인들을 사주했다고 보는가' 라는 물음에는 즉답을 피했다. 정판수 목사는 성명서에 서명만 하고 다른 일정상의 이유로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경기연회 여선교연합회장인 홍남선 장로는 보충발언을 통해 “오목천 교회에서 2천명 모였던 선교대회에서 우리(여선교회)가 (김철한 감독으로부터 식사를 대접받는)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고소인들이 고소장에서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무근이다. 여선교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고소인이 이 사안에 대해 공식사과하지 않으면 정식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 장로는 선교대회 참석자들의 식사는 김철한 감독이 대접한 것이 아니라 여선교회가 오목천 교회에 220만원을 지불하고 식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기연회 장로연합회 회장인 김영길 장로도 “김철한, 신중한 목사 두 분 다 모신건데 편파적으로 김철한 목사만 고소되었다. 성명서를 지지한다”며 힘을 보탰다.

2010년 11월 8일자 심자득 webmaster@dangdangnews.com


(당당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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