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고 조향록 목사 설교] 주 예수 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2008년 3월 9일 초동교회 설교

성경본문
 
잠언 1:7 / 요한복음 14:6
 
설교문
 
교회, 즉 예수의 몸된 교회의 본성은 언제나 청년교회여야 합니다. 예수께서도 30대 청년으로 복음전파를 시작했고, 33세 청년으로 죽었을 때 예수의 제자들도 2,30대의 청년들이었습니다. 그 뒤를 이은 교회의 지도자들도 모두 청년 남,여들이었습니다. 뒤를 이은 초대교회 교부들과 신도들도 모두 청년시절부터 신앙의 정열을 활화산같이 뿜어내었고, 그들이  7,80대에 이르러서도 신앙정열은 마치 신들린 사람처럼 박해의 불속에 그 몸을 던져 넣기에 서슴치 않았습니다. 로마제국 변방 중에서도 변방인 유대땅, 거기서도 시골 중 시골인 나사렛 산중턱에서 자란 예수와 갈릴리 해변에서 청년 어부들 몇 명으로 시작한 기독교가 3백년도 넘기전 로마제국을 뒤엎을 수 있었던 힘도 신앙의 중심체인 교회체질의 청년성입니다. 사도바울은  내 겉사람은 날로 후패하나 내 속사람은 날로 새롭도다라고 고백하는데 이것이 예수 잘 믿는 예수교인의 인간상, 예수 몸을 입은 교회상입니다. 그래서 저는 청년 교인이 이 교회당을 꽉 채워서 교인들이 자리 잡기 어려운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이 귀한 청년주일에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의 첫번째는 전도서 12:1-2절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절망의 나락에 떨어질 때도 있을 겁니다. 한평생 쌓아올린 내 공든 탑도 불시에 허물어져 버릴 때가 있을 것입니다. 서로 믿고 의지하고 사랑하던 부모, 형제, 자매, 자녀, 친구 모두 내게서 저멀리 멀어지고 나 홀로 허허한 사막 한복판에 주저앉게 되는 때도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청년 여러분, 교우 여러분, 인생을 출발하기 직전, 맨 먼저 “하나님을 기억하라” 전도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머리 속에 하나님을 새겨넣고 가슴 심장에 하나님 도장을 꽉 찍어 넣으라고 하십니다. 인생 그 어느 때라도 곁에 그 분 한분만은 언제나 남아있어 나의 손을 잡고 지금까지 내가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문을 열면서 나하고 함께 가자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평생 앉은뱅이처럼 주저앉은 손을 그분이 잡고 일어서 걸으라 말씀하십니다. 인생을 살다가 마지막 문턱에 이르렀을 때 혼자만 남게 되었을 때 부모, 배우자도 없는 외톨이가 되었을 때 내 손을 잡고 내가 오늘 너와 함께 낙원이 있다 약속하셨습니다. 내 머리 속에, 내 가슴 속에 이름이 박혀있던 그 하나님이, 그 주님께서 내 인생을 출발하기 전 기억으로만 새겨있던 그분이 그때마다 나타나서 내 앞길을 인도하십니다. 인생을 출발하기 전 젊었을 때 하나님을 내 심장에, 내 두뇌에 새겨두고 인생을 출발하라는 하나님의 권고입니다.
두 번째는 잠언 1:7의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말씀입니다. 농경사회에서는 노동력이 모든 생활의 주동력이었지만 앞으로의 사회는 지식이 모든 동력의 선도가 됩니다. 의식주는 물론, 전쟁에 있어서도 두뇌경쟁의 승자가 승리하게 됩니다. 우리 국민들은 지식을 사랑하여 교육열이 뜨겁고 청소년들은 배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혼신의 정열을 쏟아 부으며 내일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모든 지식은 상대적, 제한적, 일시적입니다. 이 인간지식이 산 지식으로 지식 구실을 하고 영원성, 절대성을 가지게 되는 때는 이 지식이 근본, 즉 생명의 뿌리에 연결되어 영원히 자라가는 생명나무의 한토막, 생명체가 될 때입니다.

잠언의 기자는 아주 명백하게 모든 지식의 근본은 하나님이라고 말합니다. 모든 존재하는 것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우주만물과 역사, 인간 생사화복, 그 모든 것을 배우고 알고 추구하는 근본이 창조주 하나님이라고 선언합니다. 인간지식의 근원이 하나님임을 아는 것이라고 하는 지혜자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모르면 인간지식은 미로에서 헤매일 것이고, 화분에 꺾어심은 화초와 같이 영생하지 못합니다.

세 번째, 사도바울은 빌 3:7에서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고상한 지식이라고 합니다. 구약에서는 지식의 근본이 하나님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면 신약에서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됩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인간이 알 수는 있어도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그 타자인 하나님이 인간 역사 안에 몸을 입고 들어오셔서 공생애를 지내시다가 죽으시고 부활하셨습니다. 그 예수를 알면 하나님을 아는 것이고 그 예수를 배우는 것이 인간의 가장 고상한 것입니다. 예수를 알고 배우는 교과서가 성서입니다. 4복음서는 예수님의 일대기이며 복음서를 읽을 때 예수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성서는 당대에 예수와 살고, 배웠고, 부활을 본 이들의 증언입니다. 살면 살수록, 배우면 배울수록 예수가 구세주임을 깨닫게 되고 이것을 증언하고 기록한 것입니다. 성서는 그 책속에 예수가 있어서 이천년간 오늘까지 영원히 살아있는 책으로 출판되고 있습니다. 요 14:6에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씀하고 계신데 그 말씀은 우주만물을 아는 길, 인간의 역사, 예술, 학문의 길, 인생사를 바르게 아는 길이 바로 예수를 배우고 예수를 알고 예수를 따르는 길이라는 뜻입니다. 인생성공의 모든 길이 예수님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수를 알면 예수를 배우고 싶고 예수를 배우면 예수를 따라가고 싶습니다. 성서를 읽으며 바로 그 예수를 배우고, 그 길을 따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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