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낸 성명서에서 3대 종교계가 국회 예산 처리 과정에서 4대강 예산이 협상의 여지 없이 통과된 데에 "정부 여당의 행동을 우리 국민이 희망으로 가꿔온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외면하는 처사로 규정한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앞서 정부, 여야, 시민단체, 종교계가 참여하기로 한 <국민적논의위원회>의 실무위원회에서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이 "예산안을 단독 처리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야 합의 과정을 거치다 보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킨 3대 종교계는 단독 처리된 4대강 예산에 "정부 여당은 국민과 종교계의 간절한 바람을 철저히 외면하고 무시해버렸다"면서 "이는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대한 종교계의 충정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다"라고 했다.
3대 종교계는 이어 <국민적논의위원회> 참여 당시 각오를 밝히고, 각오대로 행동할 것을 천명했다. 성명에는 "3대 종교는 앞으로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중단할 수 없으며 거기에 역행하고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세력에 대해선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했다.
3대 종교계는 향후 △갈등과 대결과 분열을 부추기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정부 여당의 행동을 냉정하게, 지속적으로 지켜보코, △종도들에게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을 외면하는 정부 여당의 부당함에 대해 지속적으로 그 실상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란 사실을 분명히 하고 주인으로 존경받도록 하기 위해 내부적인 각성과 결의를 다져 행동할 것이며 △사회적으로 정부 여당이 민주주의를 함부로 취급하는 무례를 참회하고 국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할 때까지 비판, 감시, 견제하는 행동을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