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세계교회협의회와 세계복음연맹 성탄 메시지 발표

25일 성탄절을 맞아 세계교회의 양대 기구인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세계복음연맹(WEA)의 지도자들이 성탄 메시지를 발표했다. 아래는 메시지 전문.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트비트 총무

세계교회협의회 울라프 트비트 총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하늘에서 천사들의 노래로 선포되었습니다. 이어 베들레헴 근처 들판의 겸손한 목자들에 의해 퍼져나갔습니다. 그때 그의 어머니와 아버지는 새로 태어난 아이를 보살피고 있었습니다. 머물 여인숙이 없었기 때문에 가축들 사이에 자리잡았습니다. 너무나 보잘 것 없는 상황이었지만, 천사들은 바로 그 아이를 노래한 것이었습니다.

“홀연히 허다한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있어 하나님을 찬송하여 가로되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누가복음 2장 13~14절)

크리스마스의 화려함은 우리 주위의 많은 것들과 대조됩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 그러합니다. 이 하늘에서 온 영광의 계시는, 들판과 뜰에서 그리고 양을 돌보는 속에서 그리고 새로운 생명을 축하하는 속에서 발견되는 소박한 축복에 의지해 살아가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주어졌습니다. 단순한 생존이나 기쁨을 넘어선 하나님의 약속을 처음으로 들은 것은 그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천사들의 노래에 힘입어 오직 하나님 한 분께 영광 돌리고 이곳 저곳의 사람들과 함께 평화를 바랐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예수님 때보다 대조적입니다. 가난과 부, 독재체제와 정의, 끔찍한 폭력과 진실한 화해의 시도가 모든 곳에 공존합니다. 이 모든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평화라는 그 이름에 걸맞는 모두를 위한 평화가 얼마나 절실한지 깨닫게 됩니다.

성탄과 새해를 앞두고 WCC는, 내년 5월 자메이카 킹스턴에서 열리는 ‘국제 에큐메니컬 평화회의(IEPC)’에 평화 진작의 기대를 걸어봅니다. ‘하나님께 영광, 땅에는 평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2001년부터 2010년까지의 ‘폭력 극복 10년’ 프로그램을 마무리하고 평화를 위한 우리 공동의 헌신을 새롭게 할 것입니다.

WCC 회원 교단 대표를 모두 초청하오니 꼭 참석해주시기 바랍니다. WCC에 있어서 평화는 교류를 실천하고 그리스도인 일치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성탄을 맞아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의 첫 이야기들에 대해 새롭게 듣게 됩니다. 우리 마음과 영혼이 다시금 새로워집니다. 이에 우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을 찬양하고 이 땅의 평화를 위한 사역에 다시금 우리 자신을 헌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의 축복이 언제나 함께 하기를 빕니다. 
 

△세계복음연맹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
세계복음연맹 제프 터니클리프 대표

전세계 6억 명 회원을 대표하여 따뜻한 성탄의 인사를 전합니다. 2천 년 전 주님의 오심을 기억할 때 우리는 예수, 하나님의 아들이 임마누엘의 하나님,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심을 다시금 상기하게 됩니다. 이 이름에 얼마나 큰 진리가 담겨 있습니까.

고통과 갈등, 슬픔으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신 아들이신 그 분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우리의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살아계시며 성령을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당신의 백성을 사랑과 자비의 도구로 일으키고 계십니다.

올해 WEA 대표로서 세계를 다니며, 삶으로 신앙을 실천하는 사람들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첫 성탄절의 영광스러운 진실이 지금도 전 세계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은 여러분과 함께 하십니다. 여러분이 이러한 진리의 빛 가운데 살아가기를 바라며,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여정 가운데 있는 모든 분들에게 임마누엘이라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시기를 권합니다.

새해에는, 나쁜 소식들로 가득 찬 듯한 이 세상에서 예수를 따르는 자들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은혜에 충만하여져서 정의를 추구하는 믿음의 공동체들에서 희망의 복음을 드러내기를 바랍니다.

성탄과 새해에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하는 여러분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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