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인간이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남녀 성(性) 구분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 동성애자과 인권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4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2일 바티칸 교황청의 고위 성직자들에게 “전통적인 성의 구분을 넘어선 행동은 신께서 하신 일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인류는 남성과 여성에 의도된 역할을 이해하기 위해 창조의 언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교황은 또 “열대우림이 당연히 보호돼야 하듯이, 피조물로서 인간 역시 보호되어 마땅하다. 일종의 인간 생태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교황의 발언에 영국의 기독인 운동가 샤론 퍼거슨은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종교 지도자의 그런 발언은 동성애자에 대한 폭력과 적대행위를 정당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