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너도 때로는 파블로프의 개들과도 같아서 십자가를 보면 교회라 단정하고 교회라 하면 십자가가 꼭 있어야만 한다고 고집 부린다. 십자가를 달고 있는 교회가 아닌 수많은 곳들을 우리의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는 데도! S교회 주식회사, M교회 주식회사 같은 교회가 아닌 곳들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또 우리는 십자가를 달고 있지 않은 데도 교회보다 더 교회인 곳들도 가끔 볼 수 있는 데도! 바로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한 '카페'가 그렇다.
요즘 철학에서는 사변적 실재론이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사변적 실재론은 화이트헤드의 철학과 들뢰즈의 철학이 만나면서 들풀처럼 번지기 시작했는데 사변적 실재론에 있어서 신은 무의미한 존재로 다루는 경향이 있어왔다. 그러나 화이트헤드 연구가 장왕식 교수(감신대 종교철학)는 사변적 실재론의 꽃을 피운 화이트헤드 철학은 신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물음에 답을 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장왕식 교수와의 두 번째 대담에서는 "화이트헤드의 신"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참고로 화이트헤드의 과정철학은 현대 신학계에서 과정신학으로 응용되어 폭넓게 연구되고 있다.
감신대 종교철학 전공 장왕식 교수와의 대담을 설연휴 특집으로 보내드립니다. 동양철학과 서양철학의 융복합적 연구와 더불어 화이트헤드 전문가로서 활약하고 있는 장왕식 교수는 탈근대주의 시대 이후 교회를 향해 물밀 듯이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도전에 응전을 시도하고 있는 신학자 중 한 사람입니다. 최근에는 『동양과 서양 종교철학에서 만나다』 『화이트헤드 읽기』 등을 펴내며 학계에 큰 공헌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아래는 대담 전문.
교회의 정치참여의 기준이란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생명사랑교회 한문덕 목사는 교회의 정치참여 문제에 대해 나름대로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목사가 정치를 직접한다든지 교회가 정당을 만든다든지 하는 직접적인 정치 참여 행위에는 반대를 하면서도 정부를 옹호하든 비판하든, 교회의 정치적 표현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생명사랑교회 한문덕 목사와의 마지막 대담을 나눕니다.
생명사랑교회 한문덕 목사는 교회 안에서 수평적 관계형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목회 현장에 구현하기 위해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 목사에게 부교역자는 단순히 담임목사를 보조하는 보조자가 아니었습니다. 그에게 부교역자는 누구보다 담임목사의 속사정을 잘 이해하고 또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믿음직한 동료목회자였는데요. 한문덕 목사와의 대담 2부 소식 전합니다.
한 해가 저물어갈 무렵 기장 소속 차세대 유망 목회자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한문덕 생명사랑교회 담임목사를 만났습니다. 젊은 목회자가 교회를 또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기성세대 목회자들과는 어떻게 다를까요? 자본주의에 침식되어 있는 기성교회에 대한 반동의 움직임으로서 작지만 강한 교회를 지향하고 있는 생명사랑교회의 공동체적 비전은 상상이나 환상이 아닌 현실로 구현 가능할 수 있을까요? 아래는 한문덕 목사와의 일문일답 내용입니다.
[시와 묵상] 버팀목에 대하여"시인(1962- )은 부모와 이웃의 숨겨진 덕을 기리고 있다. 그들의 구체적인 덕행을 읊고 있지는 않으나 그들의 존재 자체가 현재를 "싹 틔우고 꽃 피우[게]" 했다는 사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