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란을 불태우겠다고 공언하며 국제 사회적으로 논란을 일으킨 전형적인 기독교 극단주의자 테리 존스 목사가 20일 코란 화형식을 실행에 옮기고 말았다.
공개적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그러나 참가자들이 20여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코란 화형식을 가진 존스 목사는 코란 소각을 강행한 이유에 대해 "(코란 소각 계획 취소)당시에 무슬림에게 코란을 변호할 기회를 준 것이었다"며 "무슬림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기에 코란을 심판하고 벌을 내렸다"고 말했다.
존스 목사는 지난해 9월 9.11 테러 9주년을 맞아 '세계 코란 태우기 날'(International Burn a Quran Day) 행사를 계획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당시 WCC는 '코란 불태우기' 행사를 즈ㅜ도하는 테리 존스 목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기독교 커뮤니티와 무슬림 커뮤니티 간 불화를 일으키는 그 같은 행동에 WCC와 세계 교회의 멤버들은 강력히 비난한다"고 했으며 복음주의 단체로 알려진 NAE의 리스 앤더슨 회장 조차 "기독교인들에게 성경을 태우는 행위가 모독으로 여겨질 수 있듯 코란을 태우는 행위는 세계 무슬림들에게 매우 큰 결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스 목사가 사역 중인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Dove World Outreach Center)는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위치한 무교파 교회로서 '이슬람은 악마의 종교'라고 적은 간판을 내거는 등 극단주의를 표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