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들과 무슬림 교도들이 함께 라마단 기간 ‘Iftar’ 식사를 하며 교제하고 있다. ⓒWCC 제공 |
WCC 총무가 라마단 기간 금식 기도를 무사히 마친 세계 무슬림 지도자들에 연대와 평화의 메시지를 담은 인사말을 보냈다.
이 편지에서 트비트 총무는 ‘코란 불태우기’ 행사를 주도하는 테리 존스 목사를 향해 미국 플로리다의 한 시골 교회의 목회자의 행동에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기독교 커뮤니티와 무슬림 커뮤니티 간 불화를 일으키는 그 같은 행동에 WCC와 세계 교회의 멤버들은 강력히 비난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종교적인 지도자들은 그들 자신의 커뮤니티와 다른 커뮤니티 간에 화해와 치유를 위해 일해야 하는 독특한 역할과 도덕적 책임을 갖고 있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플로리다 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교회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에게 (테리 존스 목사의 코란 소각 행사와 관련해)종파를 초월해 연대할 것을 제안한다"고 편지는 밝혔다.
이번 편지는 기독교 커뮤니티와 이슬람 커뮤니티 간 종교 갈등을 부추기는 플로리다 주의 이 작은 시골 교회 목회자에게 미국 내 종교 지도자들의 뜻을 모아 존스 목사의 행위가 옳은 처사가 아니란 점을 지적해 달라는 얘기를 담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존스 목사는 오는 11일 예정대로 코란을 불태우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는 최근 CBS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미국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극단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극단주의 목회자로 불리는 존스 목사는 미국 플로리다 게인즈빌의 '도브 월드 아웃리치 센터'(Dove World Outreach Center)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이슬람을 악마적으로 묘사한 표지판을 교회 앞에 내거는 등 극단적인 반 이슬람 성향을 보여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