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흥복 목사. |
강 목사는 ‘감리교회를 위한 책임을 다하려 합니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6월 3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있었던 감독회장재선거무효소송(2010가합81518, 원고 김은성 외 1인) 본안소송 1심판결에서 감독회장재선거 무효 판결이 나온 것에 대한 저의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했다.
먼저 강 목사는 "어떤 이유에서이건 이번 1심 재판에서 우리 감리교회가 기대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한데 대해 당사자로서 살을 에는 아픔과 죄송한 마음을 감출 수 없으며 이전보다 더욱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재판부의 판결과 관련해 재선거 당시 비정상적 방법을 통해 선거를 방해했던 무리들이 소를 제기한 것을 상기시키며 "법원이 결과만을 보고 그들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누구 못지않게 우리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조속히 정상화되는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재선거 무효소송이 제기된 이후 저의 일관된 입장은 정상적인 재선거 실시가 보장된다면 언제라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희생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입장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덧붙여, 어떤 수습 방안을 선택하더라도 교단 정상하에는 반드시 혼란이 뒤따를 것을 알리며 "저는 오직 이 혼란의 정도와 기간을 최소화 하고자 한다. 따라서 상급 법원의 양심적이고도 정의로운 판결을 기대하면서 항소할 것인지, 아니면 항소 포기를 통해 또 다른 방향에서 우리 감리교회의 정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지를 먼저 하나님께 간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법적으로 주어진 짧은 기간에 감리교회안의 여러 계층을 두루 만나 폭 넓은 의견을 듣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지혜를 모으고자 한다"며 "우리 감리교회를 정상화하고 바르게 세우는 일이라면 제게 있는 마지막 권리마저도 포기할 각오로 겸허하게 말씀에 귀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감리교 여러 계층들, 즉 감독들, 감리사들, 전감목 등의 개혁 세력들 등의 의견을 수렴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강흥복 목사의 계속되는 행보에 당분간 교단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