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제일교회 황형택 목사가 담임목사직을 잃었다. 얼마 전 예장 통합 총회 재판국(국장 이남순 목사)의 판결에 해당 노회인 평양노회측이 이를 수용, 강북제일교회 임시당회장으로 장창만 목사를 선정했다는 요지의 ‘임시 당회장 선임의 건’을 4일자로 강북제일교회에 발송했다.
앞서 총회 재판국은 판결에서 "평양노회가 황형택 목사를 강북제일교회 위임목사로서의 청빙을 승인한 결의는 무효"라고 확인했었다. 7일 주일예배에는 이 같은 판결을 둘러싸고, 황 목사 지지측과 반대측 교인들 사이 대립이 심화되어 격렬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1부 예배가 시작할 무렵 황 목사 반대측은 황 목사의 위임목사 청빙이 무효라며 황 목사와 황 목사 지지측 장로들의 예배당 진입을 막아섰고, 지지측 역시 소란을 피우지 말라며 맞섰다.
예배당 진입을 성공한 2부 예배에서는 황 목사 지지측과 반대측 교인들의 충돌이 더욱 거세졌다. 황 목사가 강단으로 올라서려 하자 반대측 교인들이 강단에서 황 목사를 끌어 내리려고 안간힘을 썼으며 지지측 교인들이 이를 말리면서 강대상을 둘러싸고 순간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끝내 설교를 하지 못한채 예배당에서 빠져나온 황 목사측은 이날 설교에 유권해석 등을 통해 평양노회로부터 (설교 등을)허락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반대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되받아쳤다.
한편, 강북제일교회를 섬기고 있는 목회자들은 6일자로 통합교단 총회와 평양노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목회자 공동성명을 냈다. 이 성명에는 구요한 목사, 이창렬 목사, 유성종 목사, 권순호 목사, 류태우 목사, 남궁철 목사, 조남정 목사, 이진행 목사, 태원석 목사, 박재훈 목사, 천정훈 목사, 이구연 목사, 구현우 목사, 나경식 목사 등 14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