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와 노회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강북제일교회 분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4일 주일예배에서도 황형택 목사를 중심으로 지지측과 반대측이 나뉘어 교인들 간 고성은 물론이고, 몸싸움까지 벌여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지난 4일 해당 노회인 평양노회측은 총회 재판국(이남순 목사)의 판결을 수용, 강북제일교회에 임시당회장으로 장창만 목사를 선정했다는 요지의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지지측은 노회가 제대로 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임시당회장 파송을 졸속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반대측은 노회의 결정에 따라야 하며 황 목사가 총회 재판국 판결에 의해 이미 담임목사직을 잃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주일예배에서는 지지측 교인들이 예배에 입장하는 교인들을 상대로 황 목사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가 이를 저지하려는 반대측 교인들과 충돌해 고성과 몸싸움이 오가게 됐다.
한편, 강북제일교회에 소속된 목회자들은 황 목사 반대측 교인들과 입장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난 6일 총회와 노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목회자 공동성명을 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