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교회협, 인도적 차원 대북 지원 위해 모니터링 실시

교회협 방문단, 18일 평양 방문 보고서 발표

▲지난 5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중국 단둥에서 중국 기독교 단체인 '애덕 기금회'를 통해 북한에 밀가루 지원하는 모습. ⓒ베리타스  DB

굶주린 북한 동포를 위해 얼마 전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전개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 총무 김영주)가 2차 대북 지원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모니터링 실시차 평양을 방문했다. 18일 교회협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교회협이 첫 번째 모니터링을 하기 위해 방문한 곳은 향산이었다. 그러나 해당 기관의 반대와 현지 사정으로 인해 향산지역에 들어가 모니터링을 할 수는 없었고, 향산 지역 입구(향산다리)까지만 갈 수 있었다.

두 번째 모니터링을 위해 방문한 곳은 육아원. 교회협은 육아원에서 지원하는 밀가루가 부모 없이 버려진 어린 아이들에게 귀한 식량으로 공급된다는 증언을 육아원 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었다.

세 번째 모니터링을 위해 방문한 곳은 평양의 국수공장. 조그련 관계자는 지난 11월 교회협이 보낸 밀가루가 이곳 국수공장에서 국수로 만들어져 북녘의 주민들과 아이들에게 지원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회협은 "국수공장 창고에 우리가 보낸 밀가루가 쌓여진 것도 확인할 수 있었고, 그 밀가루가 국수로 만들어지는 과정도 직접 참관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교회협은 이번 방북의 목적이 대북 인도적 지원에 따른 모니터링이었으나 정부가 요구하는 모니터링이 실제로 북한 현실에 부합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교회협은 "정부가 요구하는 것 자체가 우리의 신앙고백과는 다른 일"이라며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아무 조건 없이 보내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신앙고백이고, 앞으로 아무 조건 없는 대북 인도적 지원이 속히 재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북 간의 긴장완화와 화해를 위한 교류협력 사업을 병행해 나아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방북 기간 동안 교회협 방문단은 봉수교회에서 북한 교인들과 함께 주일예배를 드렸으며 칠골교회를 방문해서는 칠골교회의 역사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회협은 "봉수교회나 칠골교회에 예배를 드리러 나오기 어려운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각 지역에 가정예배 처소를 마련해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면서 "그곳에서 가정교회 교인들을 만나서 함께 교제를 나누고, 찬양을 부르며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이번 평양 방문에는 조헌정 목사(향린교회), 한기양 목사(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통일위원장), 이해석 목사(협성대학교 석좌교수), 채혜원 목사(한반도에큐메니칼포럼 사무국장), 이석병 목사(교회협 홈리스대책위원회 사무국장), 김창현 목사(교회협 홍보실장), 김미나 대리(남북나눔운동), 조동환 변호사(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유원규 팀장(월드쉐어 팀장), 이창휘 간사(교회협 화해통일국 간사)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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