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NCCK, 애덕기금회 통해 3차 대북 식량 지원 마쳐

北에 보내진 밀가루 153톤, 탁아소 등에 분배될 예정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이 주관한 애덕기금회 식량지원(밀가루 153)톤 환송식이 지난 15일 중국 단동에서 있었다. 이날 환송식에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 소속된 4개 교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NCCK 제공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NCCK, 총무 김영주)가 굶주린 북한 동포들을 위한 3차 대북 지원을 무사히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NCCK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조건없는 대북 식량 지원 방침을 정한 뒤 계속적으로 北에 밀가루를 보내왔다.

이번 식량은 그동안 NCCK가 참여해 활동하고 있는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The Ecumenical Forum)이 주관하여 중국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를 통해 北으로 이송됐다. 한반 에큐메니칼 포럼은 지난달 초부터 애덕기금회와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3차 대북 식량 지원에 NCCK는 "하루하루 굶주림에 시달리고 고통 받고 죽어가는 북한의 어린이들과 주민들을 생각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하루 속히 대북 인도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신앙고백을 가지고 지난 15일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에 밀가루 153톤(1억원)을 중국 애덕기금회를 통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NCCK는 또 직적접인 대북 지원이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교단과 교회, 개인의 이름으로 많은 분들이 성금을 보내주었고, 본회는 모아진 성금으로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정부와 여러 차례 협의했지만 지난 11월 개성을 통해 지원했던 밀가루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고 전하며 불가피하게 제3의 기구를 통해 전달케 되었음을 알렸다.

이번에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이 북한에 지원하는 밀가루 153톤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을 통해 북한 내 탁아소와 유치원 등에 분배될 예정이며 분배 과정에서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애덕기금회는 밀가루가 어느 지역에 어떻게 분배되었는지를 조그련측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북한으로 밀가루를 보내는 창구 역할을 맡은 애덕기금회는 중국 기독교 지도자들이 국가적 재난과 긴급구호를 위해 지난 1985년에 설립한 비정부기구(NGO)로, 현재 난징과 홍콩에 본부와 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또 중국기독교협회(中國基督敎協會) 유관기관으로도 활동 중이다.

NCCK를 대신해 대북 식량 지원에 관한 일을 주관한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은 한반도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지난 2006년에 조직됐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조선그리스도교련맹(KCF)을 중심으로 세계교회협의회(WC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독일개신교협의회(EKD), 카나다연합교회(UCC), 일본기독교교회협의회(NCCJ), 영국감리교회(MCB) 등 8개 나라 회원 교회들이 운영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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