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당회원 일동이 30일 더 이상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표절’ 사건을 문제 삼지 않겠다는 공식입장을 확인했다. 당일 당회원 간담회를 가졌다는 이들은 "논문표절 사태를 종결하고 사랑의교회가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 취지 아래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회 측은 교회 홈페이지 공지에서 "담임목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노스웨스트대학(구 포체스트룸대학)의 최종 공식 의견이 있었으므로 논문 표절과 관련된 문제는 더 이상 논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교회 개혁에 대한 의지도 다졌다. 당회 측은 "교회갱신위원회의 활동을 적극 지원, 교회가 새로이 거듭나고 교계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개혁적인 청사진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으며, "교회 공동체의 화합을 위해 교회의 법과 질서를 준수하고 갈등을 넘어 새로운 통합으로 나갈 것"이라고 했다.
당회 측이 오정현 담임목사의 논문표절 사건을 이 같이 일사천리로 종결하게 된 데에 교회 내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교회 내부 집사들이 주축이 되어 교회 재정 투명성 운동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져가고 있는 것은 당회 측으로서는 부담이다. 무엇보다 교회 자체적으로 행정 운영을 하는 것에 대한 교회 내부 신도들의 불신이 날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것은 사태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당회 측이 공지 내용에 "(사랑의교회 내부에)임의단체 결성 등의 행위에 대해 교회를 위한 충정은 이해하나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탠 것도 이러한 당회 측의 고충을 여실히 드러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