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담임 오정현 목사) 운영장로회(이하 장로회)가 5일 최근 교회 내 계속되고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해 성명을 발표하고, 입장을 표명했다. 사랑의교회는 연말연시 오정현 목사를 반대하는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이하 갱신위)측과 친 오 목사측 성도들 간 갈등이 비화돼 주요 언론을 통해 갈등의 면면이 보도되는 등 수모를 겪은 바 있다.
장로회는 이날 성명에서 교회의 파수꾼으로서의 책무를 다할 것을 다짐하며, "교회의 분열을 꾀하는 그 어떤 시도도 허용될 수 없으며, 따라서 이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는 즉각 자진 해산하고, 어떤 형태의 모임이나 집회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이제껏 구강남예배당에서 마당 기도회를 가지며, 사랑의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위해 기도해 온 갱신위 모임을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장로회는 또 "교회를 대표하고 성도들을 영적으로 이끌도록 세움받은 담임목사에 대한 일체의 비방을 중지하고, 즉각 고소고발을 취하할 것을 요구한다"며 "강남예배당을 임의로 점거하고 관리책임자의 출입마저 가로마는 무단 점거를 중단하고, 즉각 퇴거할 것을 요구한다"고도 했다. 갱신위측은 최근까지 논문 표절 및 건축비 남용 등을 문제 삼으며 오 목사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장로회는 이 밖에 "목회자를 비롯한 성도 간의 폭언, 폭행, 모함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성도 간 상호 비방을 즉각 중단하고 교회 내 일체의 고소고발을 취하하며 질서를 문란케 하는 관련 인터넷 사이트, 카페, 블로그 등은 자진 폐쇄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사랑의교회 당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연말 정기당회에서 ‘교회 갱신안’ 등을 논의한 바 있었다. 이에 대해 장로회는 당회의 ‘교회 갱신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며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장로회의 이 같은 강압적 분위기 조성에 갱신위측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