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전병욱 목사, 교단 내 비호세력 있나?

평양노회 서기 친아들 홍대새교회 부교역자로 시무

▲홍대새교회 부교역자로 시무하는 노 모 목사. 노 목사는 현 평양노회 서기를 맡고 있는 목회자와 부자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출처=홍대새교회 홈페이지 갈무리 

전병욱 전 삼일교회 담임목사의 면직이 관할 노회인 평양노회와 예장합동 총회에서 번번이 무산되는 데 대해 일각에서는 교단 내부에서 전 목사를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 전 목사가 개척한 홍대새교회가 치리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노회 내 유력 목회자의 자제를 부교역자로 채용했다는 의혹도 동시에 일었다. 취재결과 이 같은 의혹은 상당한 근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전 목사가 개척한 홍대새교회엔 노 모 목사가 부교역자로 시무하고 있다. 노 모 목사는 2012년 10월 길자연 목사가 담임으로 있는 왕성교회에서 길 목사의 주례로 결혼을 했다. 그리고 노 모 목사의 부친은 인천 ㅅ장로교회 담임목사로 현재 평양노회 서기다. 올해 3월 기존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평양노회와 평양제일노회로 갈라섰고, 현 평양노회엔 길 목사를 비롯해 고영기 목사(상암월드교회), 김진하 목사(예수사랑교회) 등 친길자연파 목사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게다가 노 모 목사의 홍대새교회 부교역자 청빙은 전 목사 면직 재판이 진행 중인 과정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길 목사가 전 목사를 비호하는 몸통이라는 설은 전 목사 건이 평양노회에 상정된 시점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의혹의 당사자인 길 목사는 이 같은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었다. 길 목사는 지난 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은석교회에서 열린 정기노회에서 전 목사 관련 문제에 대해 “내가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길 목사가 보인 행태는 말과는 사뭇 달랐다. 당시 정기노회에서는 전 목사 면직을 다룰 재판국이 설치됐었다. 이때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가 전 목사 면직안을 강하게 밀어 붙였는데, 이때 길 목사는 송 목사를 강하게 책망했다. 몇몇 삼일교회 성도들에 따르면 이후 송 목사가 평양노회에 전 목사를 고소하자 송 목사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성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런 와중에 평양노회 서기의 친아들이 홍대새교회 부교역자로 시무하고 있고, 이 부교역자는 길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을만큼 길 목사와 깊이 관련된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예장합동 교단의 A 목사는 노 모 목사의 홍대새교회 청빙에 대해 “한 마디로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A 목사는 “전 목사를 비호하는 쪽은 성급하게 유죄추정을 할 수 없다는 논리를 내세운다. 그러나 노회가 재판국을 꾸렸고, 전 목사를 소환하는 등 심각한 논의가 오고 가는 와중에서 청빙이 이뤄진 건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결국 처음부터 전 목사를 감싸겠다는 조치였을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역시 예장합동 교단 소속의 B 목사는 “보이지 않은 정치세력에 의해 전 목사 면직이 유야무야된 것이 너무 마음 아프다”는 심경을 전해왔다. 
이와 관련, 평양노회 서기인 노 모 목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노 모 목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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