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은 11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북한에 억류 중인 임현수 목사를 대담한 내용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임현수 목사는 번호 36번이 달린 죄수복을 입고 있었고 매일 노동을 한 듯 신발은 닳은 데다 흙이 묻어 있었다.
임 목사는 작년 12월에 노동교화소에 수감됐다. 그는 종교를 이용해 북한체제를 전복하려고 했다는 혐의를 받아 평생노동교화형을 언도받았다. 교화소에서 다른 죄수들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그는 하루 8시간, 일주일에 6일간 노동을 했다. 그에게 주어진 과업은 교화소 과수원에 사과나무를 심을 구덩이를 파는 것이다. 그에게는 항상 두 명의 감시병이 따라다녔고 외부세계와의 접촉은 차단됐다.
임 목사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천천히 익숙해졌고 현재는 운동이 건강에 좋다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헐렁한 죄수복을 입고 있어서 체중이 빠졌는지를 알 수는 없었지만 건강해보였다.
필요한 것이 없느냐는 질문에 임 목사는 "성경 말고는 그다지 필요한 것들이 없습니다. 한 권을 요청했는데 아직 도착하지 않았어요. 가족들 편지도 필요하기는 합니다. 이제껏 두 번 받아보았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가족들이 그가 좋아하는 말린 과일 스낵을 보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임 목사는 가족에게 편지를 한 번만 보낼 수 있었을 뿐이었다. 그는 평양 주재 스웨덴 외교관들의 도움을 받았는데, 북한과 미국이 국교를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스웨덴이 미국을 대신해서 이 일을 하고 있다.
임 목사는 자신이 보낸 편지의 답장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의 가족의 대변인은 자기가 알기로 그의 편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임 목사가 담임하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성도들은 임현수 목사 송환을 위해 온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캐나다 정부에 임 목사 송환을 위해 적극 노력을 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해 국제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