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게 종신 노역형을 선고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2년 전 미주 기도회 인도 중에 있었던 북한 정권 비판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임현수 목사에 대한 재판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4분 분량의 임 목사의 선교집회 강의 영상을 증거자료로 제시했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임 목사는 이 동영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권력 장악을 못해 극악한 공포 정치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붕괴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임현수 목사 형 집행 근거로 제시한 이 영상 등에 대해 미국의 소리 방송은 임 목사가 지난 2013년 10월 세계선교동역네트워크 미주 기도성회에서 했던 강의 중 한 장면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은 주최 측 관계자의 부주의로 유튜브에 올려졌다가 임 목사 억류 보도를 전후해 삭제되었다는 후문이다.
북한이 임현수 목사의 종신형 선고 근거를 제시하는 영상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 캐나다 정부 등 국제 여론을 의식한 반응이라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얼마 전 임현수 목사가 시무하던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 성도들 1천 여명은 임현수 목사 석방을 위한 대규모 기도집회를 가져 국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