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동성결혼허가서 서명 거부 킴 데이비스 "세상은 말세"

kimdavis
(Photo : ⓒ사진출처= 크리스천포스트)
▲지난해 동성부부의 결혼허가서를 발급하지 않아 복역했던 켄터키주 로우언 군청 직원 킴 데이비스

작년에 동성부부의 결혼허가서를 발급하지 않아 복역했던 켄터키주 로우언 군청 직원 킴 데이비스가 1월11일(월) 저녁 "세상이 말세"라고 주장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신앙의 자유를 고수하기 위해 "전쟁"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작년 6월 대법원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결정한 뒤 동성결혼허가서를 발급하지 않아 논란의 광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녀가 월요일 저녁 가족연구협의회의 가족상태청원 시간에 참석했다. 그리고 <크리스천포스트>지에 미국 내에서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에 대한 불관용의 분위기가 "악화 일로에"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성경의 많은 예언들이 성취되었다. 여러분이 그것을 인정하든 않든 우리는 말세에 살고 있다. 주님이 얼마나 일찍 재림하실까? 나는 모르지만 우리가 말세에 살고 있다는 징조들이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고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일들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류가 없으므로 그 상태는 더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작년 9월에 닷새간 구치소에 수감됐었다. 그 이유는 그녀가 자신의 사도적 기독교 신앙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결혼을 승인하는 허가서에 자신의 이름을 기입하기를 거부한 연고로 법원이 그녀의 사무실에다 결혼허가서를 발급할 것을 명령한 것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왜 직장을 그만 두거나 은퇴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수차례 받았다고 밝히면서 그렇게 하면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의 종교적 자유를 대변할 필요가 있는 시점에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부여한 기회와 목소리를 잃어버릴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그것은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위한 전쟁이다. 우리는 마음속으로 진실하고 고귀하기를 원하는 자유를 위해 투쟁해야 한다. 모든 사람들 개개인은 내가 여러 번 말했듯이 그럴 일이 발생하면 그렇게 하지의 차원이 아니라 그 일이 발생할 때 그렇게 해야 한다. 여러분은 그것을 직면하고 기도하면서 감연히 일어서서 하나님이 전능자이시며 그 모든 상황 속에서 여러분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나는 개인으로 일어섰지만 우리가 전체가 되면 그만큼 강해진다. 그것을 기독교인들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연합할 때, 그저 함께 서는 것뿐만 아니라 함께 기도함으로써 우리는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비록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따라 행동한 것 때문에 감옥에서 닷새를 보내게 되었지만, 그녀는 감옥에 있었던 시간이 그 동안 겪었던 시련의 시간들과 비교해 볼 때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다고 술회했다. "단언컨대, 내가 보냈던 시간들 중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했고 책을 읽었으며 기도했고 감옥에서도 나의 가슴속 깊이 찬양했다. 너무나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데이비스는 켄터키주의 이전 지사인 스티브 베쉬어에게 직원들이 결혼허가서에 자신들의 이름을 넣지 않아도 되도록 종교적 융통성 방침을 요청했다. 그 요청은 작년 12월말에 수락되었다. 새로운 지사인 맷 베빈이 집행명령을 내려서 군청직원들이 결혼허가서로부터 군청직원들의 이름을 지우도록 조처한 것이다. 그녀는 "내가 처음부터 요청했던 것이 바로 그 융통성 방침이었다. 베쉬어 전 지사는 바로 그 일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주지사의 집행명령에 대해서 켄터키주 미국시민단체연합회 등은 켄터키주의 법이 군청 직원의 이름을 결혼허가서에 기입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그 법은 "일방적으로 변경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오버즈펠(Obergefell) 건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이 국가의 결혼법을 "사문화"했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우리 켄터키 결혼법도 오버즈펠 판결로 인해 사문화됐다. 그래서 모든 법들이 개정되고 개작되고 다시 씌어져야 한다. 결혼은 이 오버즈펠 판결이 미치는 영향 중에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이 판결은 결혼법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재산법과 수입세법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 판결과 관련된 사안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결혼은 그 중의 일부일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석방된 직후 데이비스는 작년 9월에 교황 프란시스코가 미국을 방문할 때 알현할 수 있도록 초청을 받았다. 그녀는 자신이 교황을 알현했을 때 교황이 그녀의 용기에 대해 감사하면서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나는 왜 교황이 나를 만나고 싶어 했는지 모른다. 나는 이름 없는 존재이지 않은가? 그분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게 만드는 사람이고 모든 사람들의 기도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분에게는 자신의 지도력에 기대는 많은 추종자들이 있다."

데이비스는 가족연구협의회의 모임이 끝나면 워싱턴으로 가서 화요일 밤 오바마 대통령의 마지막 국정연설에 참석할 예정이다. "나는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듣고 싶다. 나는 그의 연설에서 기독교적 가치가 우러나오는 것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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