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고] 기독교인은 술을 마셔도 되는가?

[편집자 주] 케빈 포터(Kevin Porter)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에 기고한 글 "기독교인은 술을 마셔도 되는가?"에서 기독교인들의 음주 문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혀 주목을 모았다. 전문을 번역해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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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출처= 크리스천포스트)
▲수녀복을 입은 두 여성이 2014년 3월8일 브리티시 콜럼비아주의 캄룹스에서 벌어진 2014 팀 호튼 브라이어 컬링대회에서 퀴벡과 마니토바 선수단 사이의 우승결정전이 벌어지는 동안 맥주를 마시고 있다.

목사들이나 교계 지도자들이 술을 마시는 것은 괜찮을까? 뉴저지 생명교회 담임인 제이미 모건 목사는 이 질문에 대해 쩡쩡 울리는 목소리로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모건 목사의 반대 입장은 새로운 주장도 아닌 차에 유머의 일종으로 간주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개인 경험상 음주에 동반하는 뜻밖의 위험들이 웃음거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모건 목사는 이번 주 초에 <크리스천포스트>와의 대담에서 "술이 누군가의 인생을 파멸시킨다는 사실을 나는 직접 경험해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알콜중독자였으나 26년 전에 예수를 영접한 후에 예수와 동행하는 삶을 지키기 위해 술을 멀리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에다 그녀는 "누구도 나에게 금주하라고 말하지 않았다. 나는 음주가 그리스도와의 관계를 거스르는데다 자기파괴적이라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에 금주하게 됐다. 나는 내 일생 동안 예수를 따르기로 결단했기에 이 행보에 어느 것도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되었다. 그래서 그것은 나에게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었다"라고 적었다.

그녀는 <크리스천포스트>에다 "나는 세상의 구세주를 발견했고 그 분을 섬기기 위해 머릿속을 맑게 하고 싶었다. 나는 경험상 사람이 한잔만 마셔도 느슨해지고 약간 더 자유로워, 나쁜 쪽으로 자유로워진다는 것을 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술이 자신의 판단을 왜곡했고 자신이 술을 마시지 않은 경우에는 하지 않았을 말이나 행동을 하게 했으며, 그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기독교인들이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른 사람들에 위하는 마음에서 기록하여 공유해야겠다는 강한 의무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나는 술이 가족과 개인의 삶, 결혼, 자녀 등에게 초래한 파괴적인 결과들을 수차례 목격했다. 마음이 몹시 무거웠다. 누군가가 나에게 '제이미 목사님, 기독교인과 음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질문을 한다면 나의 블로그를 알려주려고 한다."

블로그에서 모건 목사는 음주가 젊은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점점 유행하고 있는 사실을 부각시키면서 소셜미디어 상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술과 자신만의 창작술(signature drink)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관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몇몇 목회자들도 술을 마신다. 이것은 옳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왜 자신이 술을 마시지 않는지에 대해 50가지 이유를 목록으로 만들어 알렸다. 그것들 중에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다른 사람들을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있다: "나는 나의 형제자매가 내가 멋대로 한 행동 때문에 실족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내가 술을 마시겠다고 선택한 것 때문에 누군가는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모건 목사는 자신이 술을 마시게 되면 그것과 모순되게 가르칠 수 있다는 이유도 제시했다: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도 내가 술을 마셔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한 손에 성경을, 다른 손에는 맥주병을 들고 있다면 누군들 이것이 혼란스런 모순이라고 지적하지 않겠는가?"

그녀의 주장과는 상반되게도 2010년 미국복음주의협회가 실시한 조사에서 "당신은 공개적으로 술을 마시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복음주의 지도자들의 40퍼센트가 "그렇다"라고 대답한 결과가 있다.

그 조사는 "술을 공개적으로 마시는 40퍼센트 중 다수가 '적당히,' '과도하지 않게,' '특별한 경우에 한해서,' '가끔,' '거의 하지 않는데...,' '별로 잦지 않다'는 등의 말을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은 불쾌해 할 수 있을 사람들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한 결과, 음주에 대해서 비슷한 견해를 갖고 있는 사람들과만 술을 마신다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크리스천포스트>는 2015년 1월 메릴랜드 감독교회 교구의 최초 여성 감독인 헤더 쿡이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뒤 기독교인들이 술을 마셔도 되는가라는 논쟁적인 문제에 관해 보도한 적이 있다. 그녀는 성직을 박탈당한 뒤, 10월에는 술에 취한 채 과속을 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내다가 자전거 타는 사람을 치어죽여서 7년형을 언도받았다.

캘리포니아에서 <어바이딩 플레이스> 사역을 하는 마크 스피츠버겐 목사는 쿡이 운전대를 잡고 무책임한 행동을 한 점과 법을 어겨서 생명을 앗아간 점에 대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이 지닌 교회의 직분을 경솔히 여긴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녀는 자신이 영적인 지도자라는 지위에 있다는 사실 때문에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

모건 목사가 제시한 50가지 이유들 중에서 다수가 쿡처럼 무책임하게 술을 마시는 많은 다른 사람들이 이르게 되는 파멸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특히 21번의 이유가 두드러진다: "어느 누구도 '내가 술을 한 잔만 마셨더라면 일이 이렇게 꼬이지는 않았을 텐데'라고 말한 적이 없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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