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욱 목사 면직 재판국이 심리를 진행 중인 가운데 홍대새교회가 지난 1월27일(수) 성명을 내고 삼일교회 측을 맹비난했다. 특히 홍대새교회는 이번 성명에서 성추행 피해자 다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는 한편, 재판국에서 삼일교회에 불리한 증언을 한 박 모 장로를 감쌌다.
홍대새교회는 먼저 "삼일교회 당회와 T/F 팀은 전병욱 목사에게 당한 ‘수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그 수에 대해선 수백 명이라고 했다가, 수십 명이라고 했다가, 지난 번 재판 때 고소장에 15명이라고 기록한 후부터는 쭉 15명이라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게 누구이며 어떤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지, 아니 그 15명이란 수가 어떤 근거로 정리된 수인지조차 그 구체적인 내용은 하나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재판에서 삼일교회 당회측은 그 15명에 대한 근거를 내놓기는커녕 본인들조차 그에 대해 아는 바가 없음을 드러냈다"며 "삼일교회 당회는, 전병욱 목사를 정죄하기 위해 ‘실체도 확인할 수 없는 이야기까지 끼워넣어 <수많은 피해자>라는 식으로 부풀렸음'을 인정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모 장로 문제와 관련, 삼일교회 당회는 결의를 통해 출석하지 말것을 결의했었다. 이에 대해 홍대새교회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증인만 참석하는 것으로 결의를 한다는 것은 재판 방해 행위이며 그 어떤 법리상으로도 용납이 되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또한 삼일교회 치유와 공의를 위한 TF팀이 낸 공식 입장에 대해서도 "삼일교회의 평소 주장과도 어긋나는 사실무근의 내용"이라며 이는 "‘박 장로가 전병욱 목사를 옹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다'는 구도를 만들어 그 증언의 파급력을 약화시키기 위해서"라고 강변했다.
홍대새교회가 전 목사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성명을 낸 건 이번이 다섯 번째다. 한편 재판국은 당초 27일(수) 교단신문인 <기독신문>에 결과를 공지하던 계획이었다가 오는 31일(일) 전으로 결론을 미뤘다. 재판국은 심리과정에서 진상조사 보다, 전 목사 성추행 사건 입증책임을 삼일교회에 떠넘기는 행태를 보여왔다. 이런 맥락에서 본다면, 재판국이 공정한 결과를 낼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