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윤재 교수, "하나님의 정의에 기초한 평화가 온전한 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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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사진=이인기 기자)
▲장윤재 이화여대 교수가 예장통합총회의 <화해를 위한 평화만들기 워크숍>에서 샬롬은 하나님의 정의에 기초한 온전한 평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예장통합총회사회봉사부 주최 제100회기 권역별 <화해를 위한 평화만들기 워크숍: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가 3월7일(월) 오전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열린 가운데, 장윤재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가 "샬롬: 정의에 기초한 평화"를 강연했다.

장 교수는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14:27)는 예수님의 말씀을 언급하면서 세상의 평화와 그리스도의 평화가 다르다는 점을 전제했다. 전자가 공정분배에 초점을 둔 반면, 후자는 하나님의 정의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후자를 '샬롬'이라는 용어의 의미와 관련하여 설명했다.

첫째, 샬롬은 하나님의 정의에 기초한 평화로서 전쟁이 없는 상태뿐만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불의가 없는 상태까지도 포괄한다. 하나님의 정의는 하나님의 은혜가 전제가 된 정의로서 마태복음20장에서 공평한 임금을 지불한 포도원 주인의 비유에 잘 표현되어 있다. "주인이 그 중의 한 사람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친구여 내가 네게 잘못한 것이 없노라 네가 나와 한 데나리온의 약속을 하지 아니하였느냐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마20:13-14)는 말씀처럼 누구든 생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루 품삯을 공평하게 받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인 것이다. 이것이 정의로운 평화(justpeace)의 기초이다.

둘째, 샬롬이 '쉐다'(sheda, 깨지다, 쪼개지다)의 반대말로서 '온전하게 하다'는 의미를 가진 대로 모든 이가 행복을 누리는 평화를 지시한다. 오늘날 한국사회에서는 '깨진' 한 명의 영혼이 그 배척당한 상처 때문에 수십 명, 때로는 수백 명의 인명을 살상하는 사건을 일으키기도 한다. 장 교수는 미국의 911사태와 한 실직자가 저지른 대구 지하철역 참사 등을 거론하면서 배척당하는 사람을 돌보는 구조가 미비한 사회에 재앙의 불씨가 크게 번진다는 교훈을 알렸다. 세계적으로 10억 마리의 소를 살찌우기 위해 사용하는 곡물로 10억 명의 굶주린 사람들을 살릴 수 있음에도 식탁 위에 올려질 살코기를 위해서 생명을 살릴 기회를 외면하는 것은 하나님이 슬퍼하실 일인 것이다.

결론적으로, 장 교수는 그리스도인들이 "정의가 강물처럼, 공의가 하수처럼 흐르게 하여 이 세상에서 눈물 짓는 사회적 약자가 없게" 하고 "한 사람도 깨지고 쪼개지고 상하지 않는 완전한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나님의 정의에 기초한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복을 누릴 과정이기 때문이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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