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세돌, 알파고와의 대결서 첫승..."자존심 지켰다"

"양념과 후라이드 사이 고뇌하는 인공지능 가능한가?!"

# 이세돌 알파고 양념 후라이드 신학자 신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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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출처= 구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장면.

인공지능과 인간의 세기의 대결, 그 네번째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싸움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이세돌 9단이 연달아 세 판을 내주어 승부는 갈렸지만 그 동안의 경기를 통해 상대인 알파고를 이길 나름의 해법을 찾은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세돌 9단이 이번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자 인류를 대표해 인공지능 로봇과의 대국에 나선 이세돌 9단을 향한 뜨거운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판의 대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앞서 패인을 분석한 허사비스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세돌 9단이 4국을 이겼다. 축하한다"면서 "그가 오늘 너무 잘했고, 알파고가 회복할 수 없는 실수를 하게끔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버그에 가까운 악수를 가리킨 것.

허사비스 CEO는 알파고가 87수 때 실수를 하자 "이세돌 9단이 환상적으로 대국을 치르고 있다. 알파고는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87수 때 혼란스러워했다. 우리는 지금 곤란에 처했다"고 적었다. 이어 "실수는 79수였다. 그러나 알파고는 87수가 돼서야 그 실수를 알아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간과 인공지능과의 세기의 대결로 주목받는 이번 대국에서 인류의 대표로 나선 이세돌 9단이 첫승을 올리자 네티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분위기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컴퓨터가 자신을 만든 인간을 넘어선다는 공상과학 소설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화 되려는 찰라에 이세돌 9단이 인류에게 "희망"을 선물해 주었다는 평가다.

그러면서 인간과 인공지능 컴퓨터의 "차이"에 대한 분석이 각계각층에서 펼쳐지고 있다. 인간과 기계와의 대결에서 "인간"에 주목이 새삼스럽지 않은 것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들어선 인공지능 컴퓨터 로봇의 시장성이 점차 확대되어 인간의 대체인력으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학계에서는 대국의 최종 승자가 알파고가 된 사실에 대해서 "인간"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K신학대 P교수는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달되어도 거기에 생명력과 공감의 능력을 불어넣을 수는 없다"며 "인공지능에 대한 네이버 기사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인공지능이 양념과 후라이드 사이에서 고뇌하기까진 인간을 넘어설 수 없다." 참 상큼하고 재미있는 글이다. 생기와 영혼을 불어넣는 것은 신의 영역에 속한 것이다. 기계적인 지능은 맛을 느끼지 못하며 배고픔과 목마름을 인식하지 못하며 슬픔과 기쁨을 공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P교수는 "그런 면에서 아무리 발전된 인공두뇌라 할지라도 인간과 비교될 수 없다. 기계는 결코 인간만의 고유한 생명의 영역을 넘보지 못한다"며 "현대 과학기술문명 속에 공감능력을 상실한 채 기계처럼 변화된 인간만이 인공지능과 비교대상이 될 뿐이다. 다가오는 미래가 점점 인간에 대한 참된 이해, 인공두뇌에는 전무한 생명력과 사랑과 영원성으로 충일한 존재라는 인간이해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또 Y신학대 L교수는 최근 한 클래스에서 이세돌과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이세돌 9단이 연달아 5패를 할 것을 전망하며, 신학생들에게 "인류에 대한 추도식을 준비하자"며 인간 이해에 대한 새로운 조명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지수 freedom@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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