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선거철에 복음주의자들은 어디에?

john
(Photo : ⓒChristian Post )
▲존 먼로는 스코틀랜드에서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현재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샬롯 시 소재 갈보리 교회 담임목사이다.

미국의 대선을 위한 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소위 복음주의자들의 행보에 대해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총선 기간을 맞아 소위 보수주의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의 표심을 겨냥한 공약들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와 교회의 유착은 태평양의 양안에서 다르지 않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선거철 '표심'을 매개로 한 정교 유착을 깊이 반성해야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는 존 먼로 목사의 최근 칼럼 전문을 번역한 글입니다.[편집자주]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는 수백만 명의 복음주의자들이 있다. 이들은 정치후보, 특히 공화당 후보들의 표적이 된다. 트럼프, 크루즈, 카시크가 모두 자신들의 신앙생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이유가 그 때문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신앙심 깊은 기독교인이며 성경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크루즈도 종종 자신의 복음주의적 신앙을 강조했다.

미국에 수백만 명의 복음주의자가 있다는데 나라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쇠락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선거 때 이외에 그 많은 복음주의자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내 생각으로는, 소위 복음주의자라는 사람들은 복음주의가 무슨 의미인지도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

복음주의자라는 말은 정치인들에게 인질로 잡혀있으며 교회에 (최소한 가끔은) 출석하고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들을 지칭하는 듯하다.

신약성경의 말씀이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복음주의자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날카로운 수사 속에서 쉽게 사그라져 버리고 있다.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들이 투표를 하고 적극적으로 정치과정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 맞는 말이지만, 진정한 변화는 정치가들의 입장이나 계획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생을 변혁시키는 성령의 힘으로만 가능하다. 그런데, 너무나 많은 복음주의자들이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다 자신들의 신앙을 투영하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사람은 병거, 어떤 사람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20:7).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AI의 가장 큰 위험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죄"

옥스퍼드대 수학자이자 기독교 사상가인 존 레녹스(John Lennox) 박사가 최근 기독교 변증가 션 맥도웰(Sean McDowell)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신간「God, AI, and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한국교회 여성들, 막달라 마리아 제자도 계승해야"

이병학 전 한신대 교수가 「한국여성신학」 2025 여름호(제101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막달라 마리아에 대해서 서방교회와는 다르게 동방교회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극단적 수구 진영에 대한 엄격한 심판 있어야"

창간 68년을 맞은 「기독교사상」(이하 기상)이 지난달 지령 800호를 맞은 가운데 다양한 특집글이 실렸습니다. 특히 이번 호에는 1945년 해방 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경재 교수는 '사이-너머'의 신학자였다"

장공기념사업회가 최근 고 숨밭 김경재 선생을 기리며 '장공과 숨밭'이란 제목으로 2025 콜로키움을 갖고 유튜브를 통해 녹화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경직된 반공 담론, 이분법적 인식 통해 기득권 유지 기여"

2017년부터 2024년까지의 한국의 대표적인 보수 기독교 연합단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반공 관련 담론을 여성신학적으로 비판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인간 이성 중심 신학에서 영성신학으로

신학의 형성 과정에서 영성적 차원이 있음을 탐구한 연구논문이 발표됐습니다. 김인수 교수(감신대, 교부신학/조직신학)는 「신학과 실천」 최신호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안병무 신학, 세계 신학의 미래 여는 잠재력 지녀"

안병무 탄생 100주년을 맞아 미하엘 벨커 박사(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명예교수, 조직신학)의 특집논문 '안병무 신학의 미래와 예수 그리스도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위험이 있는 곳에 구원도 자라난다"

한국신학아카데미(원장 김균진)가 발행하는 「신학포럼」(2025년) 최신호에 생전 고 몰트만 박사가 영국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전한 강연문을 정리한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교회 위기는 전통의 사수와 반복에만 매진한 결과"

교회의 위기는 시대성의 변화가 아니라 옛 신조와 전통을 사수하고 반복하는 일에만 매진해 세상과 분리하려는, 이른바 '분리주의' 경향 때문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