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에서 제리[가명]는 기술을 재빨리 습득하는 재능을 보였다. 공장의 십장이 그것을 알고 그를 반장훈련소로 보냈다. 그후 그는 승진도 하고 봉급도 많이 받았다.
20년 정도 지나자 해외인력들이 들어오면서 그의 수입이 줄어들었다. 정리해고도 정해진 수순이었다. 수입이 빠듯해졌고 직업을 새로 구하기도 어려워지자 제리는 낙담하게 됐다.
대낮에 술집에 앉아 있다가 그는 근처에 앉아있던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이러고저러고 해서 그는 악마와 거래를 하게 된 것이다. 그는 그저 "특별 배달"만 하면 됐는데, 그 수고비가 그 달치 대출금을 갚을 수 있을 정도였다. 가끔 사람들은 자신들이 추락할 조짐을 알아차리기도 하는데, 제리도 되돌아보면서 그렇게 했으면 좋았을 뻔했다.
그는 배달을 더 많이 하게 됐고 얼마 있지 않아 그 일로 인한 "모든" 이득들을 즐기게 됐다. 그는 그가 "배달"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만큼이나 코가 꿰이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일에 대해서 아내에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묻지도 말고 말하지도 말라'는 원칙은 결혼생활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은 원칙이다.
결국 아내가 의심을 하게 됐고 그가 숨겨둔 고가의 마약을 찾아냈다. 아내가 그만 두라고 경고했지만 그는 거부했고 아내로부터 이혼을 당했다. 침침한 아파트에서 혼자 살면서 그도 마약에 중독됐다. 그러다 배달하는 과정에 실수를 저지르고 체포된 뒤 감옥에 갇히게 됐다. 속 시원하게 잘 된 일이다.
제리는 찌는 듯이 더운 감옥 세탁소에서 시간당 몇 푼 정도 받으면서 일했다. 그 더위에 찌들면서 그는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출발점이 그 공장이라고 쉽사리 탓할 수 있었다[해고되었으니까]. 그러나 공장이 그에게 마약을 팔라고 강요하지는 않았다. 마음속으로 그는 자신이 자신의 인생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인생도 많이 망가뜨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출소하자 제리는 중범죄 전과자라는 이력이 구직에 최고의 장애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결국 그는 월리[가명]라는 늙은 목사의 교회당을 청소해주는 일을 맡게 됐다. 그것도 누가 알면 안 되니까 아무도 옆에 없을 때 청소하는 조건으로. 월리 목사는 그에게 일종의 멘토가 됐다. 그는 자그마한 원룸 아파트를 계약하는데 공동서명자가 되어주었고 제리는 집이라고 불리는 장소를 갖게 됐다. 월리와 제리는 친구가 됐고 월리의 격려 덕분에 5년간 온라인 강좌를 듣게 되어 마침내 약물중독상담사가 됐다.
제리는 감옥도 방문하면서 상담을 했다. 그는 감옥에서 강퍅한 사람들과 살았던 시절의 공포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악과 공모하며 산다. 그것도 매우 지능적이고 유능하게. 그런 지능이 다르게 발휘될 기회들이 있기라도 했더라면 좋았을 텐데. 제리는 도움을 받았기에 그 결과를 뼈저리게 깨달을 수 있었다.
매년 65만 명이 감옥을 나와서는 3년 내에 그들 중 3분의 2가 다시 감옥으로 돌아온다. 주로 직업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리처럼 중범죄 전과자들을 돕는 사람들이 결코 많지 않다. 그래서 현재의 감옥은 인간의 잠재력을 소모한 대가를 비싸게 치르는 장소가 되어 있다.
기사출처: http://blogs.christianpost.com/friday-tidings/the-high-cost-of-wasted-human-potential-27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