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호 목사가 최근 십일조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피력해 주목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글을 둘러싼 토론거리들 중 가장 핵심적인 질문 하나를 놓고, 응답에 나섰다. 십일조를 꼭 교회에 내야만 하느냐는 질문이었다.
이런 질문의 형성 배경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김 목사는 "교인들이 십일조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인들이 낸 십일조를 십일조의 정신에 맞게 교회가 바로 잘 사용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는 이야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십일조가 원칙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십일조를 선교와 구제활동에 직접 사용해도 되지 않느냐는 얘기다.
이에 김 목사는 "나는 십일조를 교회에 낸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선교나 구제를 십일조로 하지는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십일조는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십일조는 내 돈이 아니라 하나님의 돈이기 때문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김 목사는 이어 "십일조로 나는 빵을 사지 않는다.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빵은 십일조를 뗀 나머지 돈, 하나님이 내게 허락해 주신 내 몫의 돈으로 산다. 그와 같은 동일한 이유로 나는 십일조로 선교나 구제나 후원을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십일조를 원칙대로 사용하지 않는 교회를 언급했다. 김 목사는 "교인들의 피 같은 십일조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엉뚱한 곳에 낭비하는 교회들이 제법 많이 있다"면서 "내가 교인이라도 그와 같은 교회에 십일조 헌금을 드리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그와 같은 교회에는 헌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목사는 "그와 같은 이유 때문에 교회에 십일조를 내지 않고 자신이 직접 선교나 구제에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십일조를 드리는 것이 꺼려지는 교회는 교회에다 헌금을 안하는 것 정도로는 부족하다. 떠나야 한다. 그리고 십일조가 아니라 생명을 바쳐도 아깝지 않을 교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죽기 살기로 좋은 교회를 찾고 십일조를 그 교회에 내는 것이 옳고 좋다. 왜 학교는 좋은 학교를 찾아 천지 사방을 헤메면서도 교회를 그냥 적당히 가까운 교회를 선택하는지 난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좋은 교회를 찾아 그 교회에 십일조 내고 그 돈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