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 칼럼니스트 패트릭 마빌로그는 최근 낸 기고글 '우리는 지금까지 어떻게 기도를 잘못 해왔는가?'란 제목의 글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기도를 잘못 해왔고, 또 앞으로 어떻게 기도하는 것인지 바람직한 것인지를 짚어 보았다. 아래는 해당 기고글 전문을 번역한 내용이다.
우리의 기도생활 대부분은 가끔 우리의 믿음이 얼마냐 큰지에 대한 것으로 변질되곤 한다. 우리는 소위 믿음이 '큰' 경우에는 기도 응답이 쉬워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기도의 힘은 우리의 믿음의 크기에 달려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에 달려 있다. 믿음은 분명 하나의 놀라운 힘이고 성경은 믿음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과연 믿음의 크기가 우리의 기도가 응답받는 여부, 그리고 얼마나 빨리 응답받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
근래에 들어 기도에 관한 많은 가르침들은 믿음을 더 많이 갖을 것을 강조하는 데 머무르고 있다. "병자를 위해 기도할 때는 하나님을 더욱 믿어야 합니다.", "재정적인 문제를 놓고 기도할 때는 의심하는 것을 멈추어야 하고 하나님께서 천국문을 열어주실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당신이 응답 받을 것을 확신하지 않기 때문에(믿음이 적기 때문에) 당신 가족이 구원받을 때까지 기도하는 것을 쉬지 말아야 합니다." 등이 그 사례이다.
믿음은 우리 삶 가운데 아주 중요하고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더욱 믿으려고 하고 의심을 적게 하려고 하는 방법이 우리의 믿음을 성장시키는 것인가? 오히려 믿음을 강조함으로 우리 스스로가 듣고 싶은 응답을 들으려고 하지는 않는가? 왜냐하면 우리가 이런식으로 믿음을 강조하는 것은 믿음이 정말 어디로부터 오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은 우리 스스로 믿으려고 노력하고 의심을 줄이려고 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우리는 믿음이 필요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믿음은 오해한다. 우리는 믿음이 성경을 얼마나 읽는지,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해 얼마나 생각하는지, 기도를 할 때 얼마나 부르짖는지에 관한 것으로 착각한다. 우리가 믿음을 이런 식으로 생각할 때,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의 능력이 아닌 우리 자신의 노력에 의지하게 된다.
히브리서 8장 1절에서 2절 말씀은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임을 다시 한번 우리로 하여금 각인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예수는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대제사장이시며 동시에 하나님 아버지께 우리가 나아가 감사와 경건의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돕는 분이시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기도를 마무리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 하는 이유이다.
많은 그리스도교 신자들은 오늘날 믿음에 따라 기도 응답의 여부가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가장 단순한 형식의 기도라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깨달으며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시는 분이 한 분 하나님이심을 알 때 우리의 기도는 응답받을 것이다. 우리가 믿을 수 있도록 허락하시는 분조차 하나님이심을 깨닫고 우리의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역사하시는 그 하나님의 완전한 사랑을 믿는 것으로 충분하다.
기사출처: http://www.christiantoday.com/article/how.weve.been.praying.the.wrong.way.all.this.time/89937.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