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 #은메달 #기독교 신자
남자 66kg급 세계랭킹 1위 안바울 선수(22·남양주시청)가 금빛 사냥에 나섰으나 상대 선수의 기습 한판에 아쉽게 금메달을 내주었다. 심판이 손을 올리며 안바울 선수의 한판패를 선언하자 안 선수를 응원하던 가족과 교인 등 30여 명이 있던 교회 안은 순간 정적이 흘렀다.
안 선수의 아버지 안철준(55)씨와 어머니 봉경숙(50)씨는 아들의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양손으로 얼굴을 감쌌고, 교인들은 이내 "괜찮아" "바울이 잘했다"를 외치며 이들 부모를 격려했다. 아쉽지만 그래도 장하다는 말이었다.
안 선수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남양주에 있는 학교에서 기숙 생활을 했지만 주말마다 본가가 있는 안양을 찾아 부모님과 함께 예배 드리는 것을 생활해 왔다. 맹훈련이 있는 기간에도 주일성수는 꼭 지켰다.
안 선수의 부모가 지어준 이름인 바울은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가장 탁월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수가 죽은 지 불과 몇 년 뒤에 회심한 그는 새로운 종교운도으 즉 그리스도교를 지도하는 사도가 되었음 그 운동이 유대교의 한계를 넘어 세계적인 종교가 되도록 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