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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 여동문회 전 총회장단, 현 회장 사퇴 요구

"공인으로서 부적절"....황 회장 "곧 입장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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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총신대학교 전경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회 전총회장들이 5일(월) 현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채옥희, 박유미, 서영희 등 전 총회장 3인은 현 황 모 전도사가 여성동문회원의 성차별과 여성탄압에 침묵하고 있으며, 교수 임용 당시 여성 안수 반대의 글을 쓰는 등 여성 동문회장으로서 적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4일까지 사퇴시한을 못 박아 황 회장으로서는 어떤 식으로든 대응이 불가피하게 됐다.

익명을 요구한 여동문회원은 "일전에 강호숙 박사와 박유미 교수가 강의에서 배제된 데 대해 '강사는 짤리라고 있는거'라며 여동문회를 학교 부속기구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황OO 회장은 6일(화) 오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곧 입장을 낼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아래는 전 총회장들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성명서

총신대 신학대학원 여동문회는 성경적인 여성 지도자상 확립과 회원의 복지를 목표로 합니다. 총신대 신대원여동문회(이하 "여동문회"라 칭함)의 전회장들(채옥희, 박유미, 서영희)은 여동문회의 정체성 확립과 회원의 권익 보호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사유로 여동문회 현직 회장 황OO 전도사의 회장직 사퇴를 촉구합니다.

첫째, 황OO 회장은 여동문회원의 성차별과 여성탄압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2015년 12월 여동문회 송년모임에서 박유미 박사가 여성 안수를 위한 기도를 하자, 김영우 총장은 준비한 설교 내용을 바꿔 "여성 안수라는 보루가 무너지면 성경적 신앙의 보루가 무너진다"며 여성 안수 반대 설교를 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총신대에서 7년 이상 강의했던 박유미, 강호숙 박사의 강의가 폐지되었습니다. 하지만 황OO 회장은 두 동문에 대한 지지를 밝히는 어떤 공식적인 입장과 성명서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둘째, 이는 황OO 회장이 총신의 교수로 임용될 때, 총회의 방침에 부합하는 "여성 안수 반대의 글"을 써서 총장에게 제출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성 안수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었습니다(이를 증명하는 자료가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자격으로는 가능하나, 여동문회 회장이라는 공인으로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셋째, 황OO 회장이 회장직에 머물러 있음으로 인해 총신대학교의 "여성차별이 아니다"라는 주장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강호숙 박사는 교단과 학교에 해고의 부당함을 알릴 길이 차단되었으므로 신문고, 국가인권위원회, 서울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에 이를 제소하였고, 5월 3일, 총신대를 상대로 낸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인정되어 8월 4일 지노위로부터 "부당 해고"라는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신문고 답변 내용 가운데 학교측은 "총신여동문회 회장이 교수가 되었기 때문에 여성차별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넷째, 여동문 회원 중에는 이미 수십 명의 여성목사가 있는데, 여동문 회장으로서 여성안수를 반대하는 것은 여성목사 회원들의 입지와 정체성을 부인하는 행위입니다.

황OO 회장은 여동문 회장의 자격으로 총동창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습니다. 이는 여동문회의 정체성에 관한 문제입니다. 여동문회가 총동창회 소속기관이 되는가, 독립기관이 되는가 하는 중요한 결정을 전체 의결을 거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했습니다. 또한 총동창회 모임에서 여목사를 목사로 소개하지 않고 전도사로 말하는 것은 바르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가지고 황OO 회장에게 5월, 8월 두 차례 제기하였으나, 이를 무시하였습니다.

황OO 회장은 10월 4일까지 회장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의 성명서가 파문을 일으킬 것을 생각하며 여러 가지 고민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연합이라는 것은 하나님의 뜻에 따른 바른 연합이어야 하며, 또한 모든 여동문 회원들이 함께 앞을 향해 갈 수 있어야 하기에, 지금 아프더라도 감내하며 바른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이에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2016년 9월 5일
총신대 신대원 전 회장 채옥희, 박유미, 서영희.

지유석 luke.wycliff@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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