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수님은 성탄절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셨다

스티븐 알트로그(Stephen Altrogge)

성탄
(Photo : ⓒ Pixabay.com)
▲성탄은 어두운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건이다.

나를 오해하지는 마시라. 나는 정말로 성탄절을 좋아한다. 나는 가족과 함께 선물을 나누고서 성탄트리 주위에 둘러 앉아 TV에서 성탄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을 좋아한다. 성탄절에 눈이 오면 나는 행복하다. 나는 감미롭게 장식된 집들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니, 몇몇 성탄절 음악은 진짜로 좋아한다.

하지만, 성탄절은 나의 우울한 면을 또한 자주 드러낸다. 성탄절에 나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가정 중의 한 가정을 떠올린다. 아버지가 암 때문에 돌아가신 가정이었다. 또한 여러 해를 기다렸는데 여전히 독신인 사람들 몇몇도 기억에 떠오른다. 내 여동생도 생각난다. 그녀는 차도가 보이지 않는 편두통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시달리고 있다. 나 또한 급격한 불안증세가 있다는 것도 기억한다.

성탄트리가 걷히고 선물 포장지가 치워지고 음악이 꺼지고 에그녹(달걀음료)의 잔들이 씻겨진 뒤에도, 모든 문제는 그대로 남아 있다. 나는 우리가 성탄절에 그토록 애착을 갖는 이유들 중의 하나가 그 때가 되면 우리의 문제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게 되는 것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짧은 며칠 동안이지만 모든 것들이 정상인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눈이 모든 진창과 쓰레기들을 덮어버리기 때문이다.

성탄절의 우울함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내가 예수님께 정말로 감사하는 이유들 중의 하나이다. 그 이유는 다소 "예수가 성탄절의 주인"이기 때문에라기보다 "예수가 거룩한 전사"이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나는 마태복음 8-9장을 읽고 있었다. 이 2장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한센씨병 환자를 치료하시고 백부장의 하인을 고치시고 베드로의 장모를 낫게 하신 뒤, 폭풍을 잠재우시고 두 명의 광인들로부터 악귀를 쫓아내시고 중풍병자를 고치시고 죽은 소녀를 살리시고 두 명의 맹인을 고치시며 말 못하는 사람을 치료하신다. <복음개혁성경>의 주석에는 이렇게 논평이 실려 있다:

예수께서 어디를 가시든 그곳에 하나님의 통치를 보여주신다. 하나님이 통치하는 곳에서는 그분께 반역하는 우주의 불가시적 세력들이 추방되고 무력해져서 누구에게든 치명적인 피해를 끼치지 못하게 된다.... 믿는 자들이 그리스도와 연합하게 되면, 그들은 그리스도께서 악에 대해서 거두신 승리를 공유할 수 있다.

이것이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이다. 예수님께서 어디로 가시든, 거기에는 하나님의 통치가 임한다! 성탄절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나라가 이 슬프고 찢기고 죄로 상해버린 세상에 오시는 것이다. 성탄절은 궁극적으로 한 아기가 자라서 강력한 전사, 사탄을 쳐부수고 슬픔을 제거하며 죽음을 몰아내고 성탄절이 언제나 지속되어 겨울이 결코 오지 않도록 조처할 전사와 관계되어 있다.

자세히 들어보라. 잠깐만이라도 성탄절 캐롤과 TV광고를 꺼버리라. 천천히 바스러지고 깨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사탄의 두개골이 우리 구세주의 발아래서 서서히 짖이겨 지는 소리이다. 현재 우리는 힘들다. 현재 우리는 암과 편두통과 불안과 독신의 외로움과 슬픔과 고독과 빈곤을 경험하고 있다. 현재 우리는 죄와 사탄과 육체의 소욕 때문에 더럽혀져 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궁극적으로 성탄절은 성탄절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런데 세상은 언제나 이런 식으로 흘러가지는 않을 것이다. 요한일서 3장8절에서 이른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매우 희망찬 말이다. 성탄절은 전쟁을 축하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친히 사탄에게 선전포고를 하시는 것이다. 그분은 사악한 존재의 모든 일들을 파괴하러 오셨다. 그분은 눈물을 닦아내고 상한 몸들을 치료하며 절망한 가슴에 힘을 주고 두려움을 몰아내며 고독을 벗겨버리기 위해 오셨다.

지금 우울한가? 용기를 가지라. 예수님은 성탄절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오신 분이시다.

기사출처: http://www.biblestudytools.com/blogs/stephen-altrogge/jesus-is-for-people-who-hate-christmas.html

이인기 ihnklee@veritas.kr

좋아할 만한 기사
최신 기사
베리타스
신학아카이브
지성과 영성의 만남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16세기 칼뱅은 충분히 진화론적 사유를 하고 있었다"

이오갑 강서대 명예교수(조직신학)가 「신학논단」 제117집(2024 가을호)에 '칼뱅의 창조론과 진화론'이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 의미 밝혀

정태기 영성치유집단을 중심으로 집단리더가 구조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하는지를 통해 영성치유집단이 가진 독특한 구조와 치유의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김학철 교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 부정하는 이유는..."

연새대 김학철 교수(신학과)가 상당수 기독교 신앙인들이 진화론을 부정하고 소위 '창조과학'을 따르는 이유로 "(진화론이)자기 신앙의 이념 혹은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의 모호성을 극복하는 원효의 체상용의 삼위일체론

아우구스티누스 사상과 원효의 체상용의 불교철학 사상을 비교 연구한 글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손호현 교수(연세대 신과대학)는 얼마 전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해 창조 신앙 무력화돼"

창조 신앙을 고백하는 한국교회가 개인 구원만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신앙이 사사화 되면서 연대 책임을 물어오는 기후 위기라는 시대적 현실 앞에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마가복음 묵상(2): 기독교를 능력 종교로 만들려는 번영복음

"기독교는 도덕 종교, 윤리 종교도 아니지만 능력 종교도 아님을 추론해 볼 수 있습니다. 성령 충만한 자의 실존적 현실이 때때로 젖과 꿀이 흐르는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특별기고] 니체의 시각에서 본 "유대인 문제"에 관하여

""무신론자", "반기독자"(Antichrist)로 알려진 니체는 "유대인 문제"에 관해 놀라운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유대인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영적인? 무종교인들의 증가는 기성 종교에 또 다른 도전"

최근에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무종교인의 성격을 규명하는 논문이 발표됐습니다. 정재영 박사(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종교와 사회」 ... ...

Warning: addcslashes() expects exactly 2 parameters, 1 given in /home/hosting_users/veritasnews/www/views/main/inner2023/archive.php on line 16

"신의 섭리 숨어있는 『반지의 제왕』, 현대의 종교적 현실과 닮아"

『반지의 제왕』의 작가 톨킨의 섭리와 『반지의 제왕』을 연구한 논문이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숭실대 권연경 교수(성서학)는 「신학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