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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비밀(秘密) : 우리가 예수다!

요한 14장 8-14절, 갈라디아서 2장 20-21절

한 문 덕 목사 (생명사랑교회)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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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 김진한 기자)
▲한문덕 생명사랑교회 목사

한 때 에어프랑스 등 유수의 회사들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의 항공사에 올라 '일본인의 자존심'이라고 불렸던 일본항공(JAL)이 있습니다. 이 회사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며 수많은 엘리트들이 입사했지만, 2010년에 관료주의와 방만한 경영으로 20조 원이 넘는 부채 속에 결국 파산 직전의 위기에 몰리게 됩니다.

이를 그냥 지켜만 볼 수 없었던 일본 정부는 백발의 경영인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부패한 일본항공(JAL)은 절대 살릴 수 없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이 원로 경영인은 정부의 제안을 수락합니다. "만약 부패한 일본항공(JAL)마저 바꿀 수 있다면 곤경에 빠진 모든 일본 기업이 우리도 할 수 있다며 분발할 것입니다." 그는 경영을 맡은 지 1년 만에 적자에 허덕이며 파산 보호를 신청한 회사를 흑자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고, 불과 2년 8개월 만에 약 9조원의 규모로 키워 주식시장에 재상장시키는 기적을 만들어 냅니다. 이 사람은 '살아 있는 경영의 신'이라 불리는 교세라 그룹(Kyocera)의 창업자, 이나모리 가즈오입니다.

그는 어떻게 방만 경영과 관료주의에 찌들대로 찌들어 회생 불가라는 평가를 받았던 일본항공(JAL)을 단기간에 살려낼 수 있었을까요? 많은 사람들은 경영의 성패가 자본, 기술, 아이디어에 의해 좌우된다고 생각하지만 자본금 약 3,000만원에 창업한 교세라를 세계 100대 기업으로 키워낸 가즈오 회장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기업의 흥망성쇠는 리더의 인격에 의해 결정된다." "경영자는 경영을 통해 수행하는 사람이며, 인격 수양이 없으면 타락은 순식간이다." 이나모리 가즈오는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보다 회사의 운명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리더의 인성이라 생각하고, 일본항공에 취임한 후, 리더 교육에 온 힘을 씁니다. 엘리트 의식이 강했던 일본항공(JAL)의 임원들은 현장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오직 내부 정치와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이를 알아차린 이나모리 가즈오는 '리더로서 어떻게 행동하느냐'를 직접 가르치며 임원들의 의식을 바꾸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는데, 그가 강조한 내용들은 그다지 특별한 건 아니었습니다.

"거짓말 하지 마라. 남에게 피해 주지 마라. 정직하게 행동하라. 욕심을 부리지 마라. 자기 것만 생각하지 마라." 가즈오 회장은 도덕 교과서에서 나올법한 내용을 임원들에게 주문했고, 그러자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임원 중에는 "그걸 누가 모르냐?"며 반문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즈오는, "알지만 실천하는 이는 적다." "리더가 되기 전에 먼저 사람이 되라"며 이 기본적인 원칙들을 행동으로 제대로 옮기라고 단호하게 요구했습니다. 임원들의 행동은 조금씩 변화되었고, 회사의 분위기도 달라집니다.

가즈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경영자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해도, 혼자 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기업의 구성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그는 일본항공(JAL)의 취임식에서 "회사의 경영 목표는 이익이 아니라 직원들을 물심양면으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선언했고 그와 동시에 70대의 노구를 이끌고 현장 곳곳을 다니며 직접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본인이 맡은 '업무의 가치'를 설명합니다. 그러자 직원들의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거대한 조직에서 그저 하나의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생각에서, '나'라는 톱니바퀴가 올바르게 움직여야 회사의 전체 시스템도 잘 굴러간다는 인식으로 바뀐 것입니다. 가즈오는 일본항공을 살린 후 "무보수로 3년만 일하겠다"는 다짐을 지키며 교세라로 홀연히 돌아갑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자본주의에 필요한 경영리더십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의 경제 위기는 단지 이윤만을 추구하는 '과도한 탐욕' 때문에 발생했습니다."

"리더의 행위, 태도, 자세는 그것이 선이든 악이든 본인 한 사람에게 머물지 않고 조직 전체에 들불처럼 퍼져 간다."

"일이란 나 자신을 완성해 나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련의 도구이다. 그 일을 통해서 꾸준히 반복적으로 더 높은 단계로 나를 수련해 나가야 한다."

[2017년 생명사랑교회는?]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성장과 성숙의 길을 걸어가게 될까요? 아니면 현상유지나 좌절과 절망의 길로 가게 될까요?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의 지론에 따르면 지도자의 인격과 구성원들의 열정이 공동체의 생사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교회가 회사는 아니겠지만, 회사조차도 도덕성과 열정의 회복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합니다. 거시적인 안목에서 볼 때, 분명 한국사회는 조금씩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며 도덕적인 사회로 변하고 있습니다.

구한말 조선의 도덕성이 추락하고, 지도자들이 타락하여 백성들의 삶이 도탄에 빠졌을 때, 그리스도교는 이 땅의 사람들에게 분명한 삶의 지침을 주었고, 구원의 빛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도리어 사회가 그리스도교를 걱정하게 되었습니다. 시대를 앞서가기는커녕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명사랑교회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고 나아가 시대를 앞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의 미래 또한 밝을 수 없습니다.

왜 한국 교회는 지금 이 지경이 되었는가? 앞으로 회생의 길은 없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인격을 갖추면 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갈라디아서 본문에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이 어떤 사람들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자신을 못 박은 사람이며, 그래서 자신의 삶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사람들이라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솔직하게 물어야 합니다. 지금 나는 나의 삶을 살고 있는가? 아니면 내 안에 사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살고 있는가? 내 맘대로 하려고 하는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말씀대로 살려고 하는가?

우리 생명사랑교회는 2015년, 2016년 "말씀 안에서 약동하는 생명"이라는 표어를 가지고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런 시간들을 통해 어느 정도 기초는 쌓았다고 생각합니다. 올해의 표어는 "예수의 사랑, 거듭난 생명!"입니다. 이 표어는 우리의 삶이 이전과는 달라져야 하고, 삶의 의미 있는 변화는 오직 "예수의 사랑"을 깨닫고 체험할 때만 가능하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1년 동안 예수님의 삶에 대해서 설교를 할 것입니다. 그의 가르침과 행위 속에서 우리가 본받아야 할 지도자의 인격을 배울 수 있으며, 그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예수님 그리고 자녀이자 제자인 우리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요한복음서에서 예수께서는 두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하나는 자신을 본 사람은 곧 하나님을 보았다는 것! 둘째는 하나님과 예수님이 하나임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은 예수님 자신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을 만난 사람이 예수님보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이 말씀에는 큰 전제가 있습니다.

오늘 읽지는 않았지만, 14장 20절에는 매우 중요한 한 말씀이 나옵니다. "그 날에 너희는, 내가 내 아버지 안에 있고,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또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오늘 읽은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 안에 있고, 하나님께서 자신 안에 있다는 사실을 말씀하신 것(10-11절)처럼, 이제 우리 또한 예수님 안에 있고, 예수님이 우리 안에 계시다는 것입니다. 즉 예수님과 하나님이 하나이듯이, 우리 또한 예수님과 하나라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충격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입니다. 만약 우리가 예수님과 하나이고, 예수님이 하나님과 한 분이라면 곧 우리가 곧 하나님과 합동이라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서의 예수님은 10장 34절에서도 같은 취지의 말씀을 반복하십니다. 자신과 하나님이 하나라고 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유대 사람들이 돌을 들어 예수님을 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당신을 돌로 치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였기 때문이오. 당신은 사람이면서, 자기를 하나님이라고 하였소."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십니다. "너희의 율법에 '내가 너희를 신들이라고 하였다.' 하는 말이 기록되어 있지 않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신이라고 하셨다."

오늘 본문인 요한복음서의 말씀은 예수님의 고별 설교 중 한 부분입니다. 즉 예수님께서 떠나가시고 이 땅에 제자들만 남았을 때를 생각하며 하신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듯이, 이제 예수님이 이 땅에 육신의 모습으로 계시지 않을 때에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서 예수님이 드러나고 결과적으로 하나님이 드러나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과 나는 분명 사람이라는 것을. 그냥 사람이 아니라, 실수하고, 욕심 많고, 자기 것만 챙기고, 질투하고, 작은 일에도 삐지고, 서운해 하는 그런 부족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러나 예수님은 또 다른 면을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는 이미 하나님이 형상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서로 사랑하는 능력 속에서 많은 것을 해 낼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위로부터 무엇이든 받을 수 있다는 그 사실을 기억하라고. 그것을 꺼내야 한다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해 주십니다.

우리는 올 한 해 동안, 알에서 병아리가 부화하듯, 고치에서 나비가 날아오르듯 육신의 종에서 성령의 사람으로 거듭나는 생명의 모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육신도 세월에 흐름에 따라 변합니다. 이제 우리의 영적인 안목도 신앙의 년 수에 따라 확장되어야 합니다.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애들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성인 아이가 있듯이, 교회생활 오래해도 여전히 미성숙한 신앙에 머물고 마는 교인도 있습니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속 깊은 지혜와 아량을 지녀야 하는데 점점 옹졸해져서 젊은이들에게 꼰대로 여겨지는 일이 있듯이, 신앙이 익으면 익을수록 사랑이 넘쳐야 하는데, 도리어 정죄와 심판, 몰상식과 답답함으로 예수님의 얼굴에 먹칠하는 교인들도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한 번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난다는 것]

1961년 4월 12일, 인류는 역사상 최초로 우주선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게 됩니다. 엄청나게 드넓은 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게 된 것입니다. 처음 우주로 날아간 유리 가가린(Yurii Gagarin)을 비롯해 지난 반세기 동안 저 광활한 우주로 가서 지구를 바라보았던 모든 이들은 하나같이 작고 푸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에 완전히 매료됩니다.

인류는 갈릴레이와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입증한 뒤, 미지의 대상인 우주를 탐험하기 위해 막대한 자본과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강대국들이 앞 다투어 우주개발에 나섰고, 우주탐험은 과학기술의 최전선에서 인류가 얼마나 대단한 지를 보여주는 자부심을 주었고, 이제 우주까지도 개척하고 정복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주를 다녀온 우주 비행사들 사이에서 사람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이상한 공통점이 하나 발견됩니다. 자신이 이루어 낸 업적에 대한 성취감과 자부심에 도취되어 있을 것 같았던 우주비행사들이 오히려 우주를 다녀온 후 더욱 겸손해진 것입니다. 이들은 자신이 이룬 업적에 도취되기 보다는 오히려 지구로 돌아와 자신의 주변과 자연환경을 더욱 아끼고 보호하려 애썼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우주비행사들은 우주에서 지구를 본 시각적 경험이 자신의 운명과 가치관을 바꿨다고 말합니다. 수많은 경쟁과 갈등, 그리고 각종 문제들 속에 끊임없이 고군분투 하며 살았던 이들이 그동안 자신이 일상에서 겪었던 여러 일들이 우주라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면 아주 미미하고 사소한 일이었다는 걸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작가 프랭크 화이트(Frank White)는 아주 높은 곳에서 큰 그림을 보고 난 후, 가치관에 변화가 일어나,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우주비행사들의 경험을 '오버뷰 이펙트'(the overview effect)라고 명명합니다. 그리고 많은 심리학자들은 오버뷰 이펙트처럼 한 개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frame)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실제 그 사람의 삶의 여러 부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생명사랑 교우 여러분!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거듭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그 중 하나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관점을 갖는 것입니다. 우리는 짧은 인생 속에서 눈앞의 현실에 매몰되어 아귀다툼하며 살아갑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관점에서 즉 영원의 안목에서 현실을 바라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영생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와서 하나님과 함께 살고 또 하나님께로 갑니다. 삶도 신비이지만 죽음도 신비입니다. 사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생물학적인 죽음을 진정한 죽음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신앙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죽지 않습니다. 다만 변화할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을 삽니다.

[새해의 소망명세서]

어제 송구영신 예배에서 2017년 기도제목을 적으셨겠지만, 새해 들어 한 달 동안은 차분히 자신을 성찰하며 이제 하나님의 관점에서, 그리고 영생을 누리는 사람의 안목에서 여러분의 소망명세서(Bucket List)를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이런 것들을 해야겠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시는 날까지 내 생애에서 최소한 이런 것들은 내가 달성해야겠다." 것들을, 여러분의 능력과 상황과 소망에 맞추어 꼭 이룰 목록들을 적으시기 바랍니다. 농구의 황제로 불린 마이클 조던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위대한 일들을 이루기 전에 스스로에게 위대한 일들을 기대해야 한다."(You must expect great things of yourself before you can do them. -Micheal Jordan-)

하나님은 우리 인간을 통해 위대한 일들을 하시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올 해 여러분들을 통해, 우리 생명사랑교회를 통해 이루실 일들이 무엇이 있을지 여러분 기대하고 적어 보시기 바랍니다. 큰 기대 속에서 바라보면 다른 것이 보일 것입니다. 우리의 인생은 찰리 채플린이 말한 것처럼 가까이서 보면 비극처럼 보이지만, 멀리서는 즐거움일 수 있습니다.(Life is a tragedy when seen in close-up but a comedy in long-shot. Charlie Chaplin).

저는 2017년이 기대가 됩니다. 작은 예수들이 모인 이 생명사랑의 공간에서 어떤 일들이 펼쳐질 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무엇을 하실 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어쩌면 그것을 이루는 데 100년이 걸릴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명심하십시오. 우리는 영원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우리에게 들리기까지 2000년이 걸렸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하나님에게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관점으로 하루 24시간을 영원처럼 사는 사람들입니다.

사자성어 중에 괄목상대(刮目相對)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눈을 비비고 서로를 본다'라는 뜻입니다. 중국 삼국시대에 오(吳)나라의 왕 손권(孫權)이 그의 장수 여몽(呂夢)이 무술에는 능하나 학문을 너무 소홀히 하는 것을 나무랐습니다. 여몽은 이로부터 학문을 열심히 닦았습니다. 후에 노숙(魯肅)이 찾아가 전과 달라진 그의 높은 식견에 놀라워하자 여몽은 "선비가 사흘을 떨어져 있다 다시 대할 때는 눈을 비비고 대하여야 합니다(士別三日卽當刮目相對)"라고 말합니다. 바로 이 일화에서 괄목상대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도 자신들의 노력을 통해서 사흘 만에 눈을 비비고 볼 만큼 진보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허공에 떠도는 헛된 소리가 되지 않게 우리가 그 말씀을 이루어야 합니다.

"내가 너희에게 하는 말은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것을 믿어라. 믿지 못하겠거든 내가 하는 그 일들을 보아서라도 믿어라.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나를 믿는 사람은 내가 하는 일을 그도 할 것이요. 그보다 더 큰 일도 할 것이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내가 무엇이든지 다 이루어 주겠다. 이것은 아들로 말미암아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는 것이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2017년 한 해,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무엇이든 구하십시오. 예수께서 하신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십시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예수의 가르침대로 삽시다. 예수가 하신 일을 그대로 해 봅시다. 우리가 하는 일들을 통해서 세상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믿게 될 것입니다. 힘에 부치면 예수 이름으로 하나님께 구합시다. 예수님이 약속하셨습니다.

"너희가 무엇이든지 내 이름으로 구하면, 내가 다 이루어 주겠다."

다함께 기도하겠습니다.

* 설교 후 기도

새 역사를 창조하시는 하나님! 새해를 열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 우리가 어제와 다른 오늘을 살게 하시고, 주님의 약속을 앞당겨 실현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 과거에 기대어 안주하기보다 주님께서 허락하시는 비전을 통해 현실을 개혁하게 하소서.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 교회가 늘 개혁하는 교회, 늘 새로운 교회가 되게 하소서. 우리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들의 삶을 통하여 예수의 향기가 퍼지며, 하나님의 형상이 드러나게 하소서. 이 사회에 생명사랑교회를 세우신 당신의 뜻을 기억하며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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