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리고 폭언과 협박을 한 박찬주 사령관 부부를 감싸는 목소리들이 기독교계 안에서 잇달아 불거지고 있다. 지난 6일 시온소교회 김성길 원로목사가 설교에서 "개들도 부잣집 개가 낫다"고 한데 이어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총장을 지낸 근동고고학 박사 1호 고세진 박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육군 대장이 공관병에게 갑질? 국군 대장에게 갑질하지 말라!'는 제하의 글을 올렸다. 고 박사는 이 글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공관병들이 자기가 모시는 대장과 그 가족에 대해서 온갖 소리를 다 하고 있고, 신문들은 그것을 연일 대서특필하고 거기에다가 상상력까지 동원을 해서 그림을 크고 크게 그려서 대장을 막장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나라를 지키는 군의 기둥인 장군을 이런 식으로 몰아내서 되겠습니까?
(중략)
육군대장을 이렇게 때려 잡는 이유는 딴데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군을 약화시켜서 어떤 이익을 취할 수 있는 자들이 뒤에서 조종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눈을 부릅뜨고 누가 국군을 경멸하고 조롱하고 무너뜨리고 약화시키는지 확실히 보아야 합니다. 이것은 어느 한 군인의 불행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은 어쩌면 대한민국이 허물어지는 소리인지도 모릅니다."
교계에서 박 사령관 부부를 감싸는 목소리가 불거지는 게 박 사령관의 신앙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박 사령관은 기독교대한감리교회 교단에서 장로직분을 받았고, 부인 전아무개씨는 권사다.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높은뜻연합선교회 김동호 목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 숨고 싶다. 기독교가 뭐 이러냐? 이게 교회냐? 이게 기독교냐"며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행각에 개탄스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