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교회

장신대 교수들도 명성교회 부자세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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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 ⓒ베리타스 DB)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가 27일 '서울동남노회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은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안이 통과된 김하나 목사(좌)와 아버지 김삼환 원로목사(우).

장로회신학대학교 교수평의회가 27일 '서울동남노회의 명성교회 김하나 목사 청빙안 결정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 교수들은 이날 장신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린 입장문에서 "부자 세습을 통한 교회의 사유화는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거룩성과 공교회성을 심각하게 해치며, 복음 선교에도 큰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들 교수들은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하는 서울동남노회의 청빙안 결의는 본 교단 2013년 제98회 총회에서 정한 세습금지법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본 교단 뿐 아니라 한국교계와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온 명성교회가 세습을 통한 사유화 시도를 중단하고 공교회성을 하루 속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5일 기독교윤리실천동(기윤실)도 성명을 통해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세습에 반대하며, 명성교회 측 일부 노회원들의 행위가 불법이고 무효임을 밝힌다"고 천명한 바 있다.

한편 27일 오후 예장 통합 총회 사무실이 위치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반대 관련 교계시민단체 등의 기자회견이 열리기도 했다.

'서울동남노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명성교회 세습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명성교회 부자(父子)세습은 교회의 공공성과 일치성, 거룩성과 사도성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며 "교회 주체가 목사와 교인이라는 교회에 대한 사적 이해가 결국은 세습을 감행케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총회 헌법 제28조 6항, 소위 세습방지법에 위배된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해 노회 규칙과 총회 헌법, 장로회 희의 규칙 등을 모두 위반한 제73회 서울동남노회 정기회의는 무기명 투표 강행 시점을 기준으로, 기 이후의 모든 결의가 무효"라고도 주장했다.

이지수 newspaper@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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