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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환경연구소, "한국교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생명경제 세미나" 개최

생명경제
(Photo : ⓒ 한국교회환경연구소)
▲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는 6월 1일(금) 오후 5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지하 1층 이제홀에서 “한국교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생명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한국교회환경연구소(소장 신익상)는 6월 1일(금) 오후 5시 한국기독교사회문제연구소 지하 1층 이제홀(서대문)에서 "한국교회 에너지 전환을 위한 생명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세미나는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했고 기독교환경운도연대와 공동으로 주관했다.

김정욱 한국교회환경연구소 대표이사(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는 환영사를 통해, "한국사회의 미세먼지 문제와 기후변화 문제 그리고 탈핵의 문제는 에너지 전환과 깊은 관련이 있고, 이러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요청에 직면하여 한국교회의 적극적인 응답을 요청하고 있다"고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첫 번째 순서로 이유진 지역에너지전환을 위한 전국네워크 공동대표는 현재 한국사회의 에너지 전환 현황과 쟁점에 대해 발표했다.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의 가장 큰 쟁점은 수요관리를 위한 전기요금의 인상과 에너지 세제 개편 등이다. 정부가 "전기요금의 인상 없는 에너지 전환"을 주장하는 것은 "증세 없는 복지와 같이" 공허한 주장임을 비판적으로 설명했다. 또한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이해관계에 따른 다양한 단위의 합의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종교계 또한 적극적이고 협력적인 자세로 에너지 전환의 문제를 접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6.1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의 운동과 정책의 활성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선거 국면에서도 시민사회, 종교계가 관심을 기울일 것을 요청했다.

신익상 소장은 "포스트 휴먼, 한국적 생명경제를 상상하다"라는 발제를 통해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아가페 프로세스를 소개하면서 한국적 생명경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신익상 소장은 "하나님의 살림살이는 생명살림"으로서 "아가페 부름은 바로 생명살림으로서의 생명경제를 추구함으로써 대안적 세계화를 성취할 수 있고 교회와 세계를 향한 호소가 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생명은 근원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생명의 불이적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여기서 생명이 불이적이라는 것은 사는 것과 죽는 것이 다르지 않고 한 묶음이라는 신학적 표현이다. 마지막으로 생명경제가 직면한 제4차 산업혁명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바탕으로 과학기술의 성과를 연결하여 이룩되기 때문에 인간다움의 향상으로 결과 맺기보다는 인간 차별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제4차 산업의 포스트 휴머니즘에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송진순 이화여대 외래교수는 "에너지 전환의 현실에 대한 성서적 고찰"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성서가 말하는 살림의 동력과 살림의 경제를 설명하며 누가복음에 나타난 역사적 예수의 삶과 이야기를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의 거버넌스적 근거"를 설명했다. 그는 "역사적 예수는 빈자와 약자를 위한 하나님의 해방의 선포와 확신을 통해 경제적 문제로 서로 대립하는 이들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고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도록 북돋았다"면서, 그런 태도가 "무기력 했던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과 맺은 계약공동체의 이상과 가치를 나눔과 협동의 원리로서 회복하게 되는 동역이자 살림의 동인이었음"을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송 교수는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에너지원인 전기 생산의 변화의 차원이 아니라, 기독교인들에게 있어 에너지의 생산, 공유, 나눔과 같은 정의로운 삶과 가치에 대한 신앙적 고민과 실천임"을 강조했다.

이인기 ihnklee@verita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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