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원룸에서 혼자 살던 20대 남성이 숨진 지 넉 달 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8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구의 한 원룸 화장실에 김 모(24) 씨가 백골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법원 집행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원룸 주인은 김 씨가 지난해 10월부터 월세를 내지 않자 명도 소송을 진행했다. 이에 법원 집행관이 강제집행을 위해 해당 원룸의 출입문을 뜯고 내부로 들어갔다.
창문이 없던 화장실 바닥에서는 백골이 발견됏으며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착화탄도 발견됐다.
경찰은 가족 없이 혼자 살던 김 씨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신변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안의가 살펴본 결과, 김 씨는 넉 달 전인 올해 3월에 일산화탄소 중독 탓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벌이는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