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화재가 또다시 발생했다. 20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시 40분께 구리시 인창동 북부간선도로를 달리던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엔진 등을 태워 5천775만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소방대에 의해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이 난 차량 1대가 전소하고 인근에 세워진 차량 일부와 상가 건물 외벽이 불에 그슬렸다.
BMW 운전자는 "주행 중 갑자기 속도가 줄고 계기판에 경고등이 떠 차를 갓길에 세운 뒤 내려 확인하려는데 보닛 사이로 연기와 화염이 일었다"고 밝혔다.
화재경위 조사에 착수한 소방당국은 불이 운전석에서 시작돼 엔진룸과 조수석 방향으로 번진 흔적을 파악하고, 발화지점을 운전석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내부가 많이 타 화재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불이 난 BMW는 최근 잇따라 화재가 발생한 520d 차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신도시 분기점 인근에서 주행 중이던 2016년식 BMW 520d에서 불이 나는 등 올해 들어 같은 차종에서 총 4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도 13건의 화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확인했다.
화재 사고 피해자들은 불이 엔진룸에서부터 시작됐고 가속페달에 문제가 발생한 뒤 불이 났다고 입을 모았다.
사정이 이렇자 국토부는 조사를 벌여 엔진의 결함 가능성을 확인하고 리콜 조치를 준비 중이다.